"서울 난곡길 '지하 경전철' 2016년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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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 교통정체 구간인 난곡길에 2016년까지 지하 경전철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일 관악구 난향동에서 난곡길을 따라 신대방역을 거쳐 보라매공원에 이르는 4.3㎞ 구간에 지하 경전철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난곡 지역은 인구 12만 9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왕복 2~4차로의 난곡길이 도심으로 진입하는 유일한 도로여서 차량 통행속도가 시속 10㎞ 안팎에 그칠 정도로 교통사정이 열악하다.

이에 따라 시는 이 구간에 유도고속차량(GRT·Guided Rapid Transit)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타당성 검토 결과 지상에 새로운 교통수단을 건설하면 교통혼잡이 더욱 가중되는 등 부정적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GRT 대신 지하 경전철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는 난곡길에 지하 경전철이 도입되면 지하철 2호선과 9호선, 경전철인 신림선 및 서부선 등과 연계돼 난곡길 주변지역에서 여의도, 신촌, 강남 등 도심과 부도심권으로 접근하는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난곡선이 신림선의 지선으로 건설돼 차량기지와 철도 공동 운영에 따른 비용절감 등 건설·운영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서울시는 이달 중 난곡길 지하 경전철 도입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달 지정할 예정인 신림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 때 난곡길 경전철을 민간투자사업으로 함께 건설하는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이어 국토해양부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 도시철도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난곡길 경전철을 신림선 사업에 맞춰 2016년 완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경전철 개통 전까지는 현재 난곡지역에서 운행되는 8개 109대의 버스노선 증설방안을 마련해 난곡길이 6차로로 확장되는 오는 8월쯤 조정노선을 운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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