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구 83% 월소득 3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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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은 여유있는 생활을 위한 가구당 최소 생활비로 월평균 344만4000원을 생각하고 있으나 약 83%의 가구소득은 여기에 미달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복지재단은재단은 지난해 3~5월 무작위로 추출한 시내 3665가구(평균 가구원 3.09명) 15세 이상 가구원 776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런 답변을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대상 중 ‘근로소득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3029가구(82.6%)였으며, 이들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330만원이었다. 여유 있게 살려면 최소한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한 344만4000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1년(2008년) 동안 생활비가 부족해 돈을 빌린 경험이 있다’고 답한 가구는 전체의 7.3%였으며 ‘돈이 없어 겨울에 난방을 못했다’는 가구도 4.0%에 달했다. 지난 1년간 가구원 중 일자리를 잃거나 사업상 큰 손해를 입었다는 가구도 11.6%나 됐다.

국민기초생활보장 급여를 신청한 경험이 있는 가구는 전체의 7.3%에 달했고, 수급자 선정에서 탈락한 가구는 ‘부양의무자나 친지ㆍ이웃의 도움’(32.2%)을 받거나 ‘빚을 내 생활’(12.6%)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자의 72%는 ‘수급자 위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해 양극화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최저생계비 200% 이하(4인 가족 기준 265만원 이하) 가구의 조사에서는 57.9%가 ‘현재 버는 수입으로 생활하기 어렵다’고 했고 ‘현재 일자리를 곧 그만두게 될 것 같다’는 응답도 20.8%에 달해 저소득층 일자리 안정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복지재단은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회 서울시 복지패널 학술대회’를 열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서울형 복지모델’의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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