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春節) 연휴, 중국 관광객이 몰려온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의 “설”연휴에 해당하는 춘절을 맞아 중국 관광객의 대규모 방한 행렬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중국 최대 명절이자 해외여행 성수기인 춘절을 맞아 이번 달 13일부터 19일까지 3만 8천여명의 중국 관광객이 입국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해 춘절에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관광객 3만 1천명에 비해 20% 늘어난 수치이다. 지난해 하루 평균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이 3670명 꼴임을 감안하면 춘절기간에는 평소 보다 44%나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셈이다.

이들이 춘절에 한국을 여행하면서 쇼핑으로 지출하는 비용만도 약 2억5천위안(한화 4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면세점 등 유통업계에서는 춘절특수를 겨냥해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판촉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관광공사에서도 춘절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화권 6개 지사를 중심으로 신규 관광상품 개발, 한국관광 홍보, 온라인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문제는 항공좌석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최근 국민 해외 여행객의 급증과 맞물려 단거리 국제노선 예약율이 100%에 육박함에 따라 외래관광객 유치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지난달 국민 해외여행객은 전년 대비 36% 정도가 늘어난 111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번 달 주요 국제선 항공좌석도 이미 동난 상태이다.

공사 중국지사에 따르면, 현지 유치활동을 통해 추가적인 방한수요를 이끌어낼 수는 있으나 항공좌석이 부족하여 현지여행사가 모객한 단체관광객들을 계획대로 송출하지 못하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실례로 북경지사 관할지역 모여행사에서는 춘절기간 중 방한 예정인 교직원단체 60명이 항공좌석 부족으로 30명으로 축소된 바 있다.

또한 당초 100여명 정도 모집된 노인단체 관광객도 70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이마저도 서로 다른 항공편으로 나누어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균 10% 내외의 경제성장으로 세계관광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올해 해외여행객은 연간 5400만명, 소비액은 480억불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 14% 늘어난 수치이다.

관광공사는 올해 중국관광객 유치목표를 160만명으로 설정하고, 특화상품 개발, 한국관광 광고 및 이벤트 발굴, 중국관광객 수용태세 개선 등의 유치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사 박정하 중국팀장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중국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과 항공 좌석 및 호텔 객실 확보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시사매일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