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설' 자금사정 여전히 어려워
중소기업, '설' 자금사정 여전히 어려워
  • 박연수 기자
  • 승인 2010.01.3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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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865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 응답업체 2개중 1개는 자금사정이 여전히 “곤란”한 것으로 조사(46.6%)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설”에 비해 자금사정이 상당히 개선되었으나,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것이다.

이와 같이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감소”(65.0%)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판매대금 회수지연”(56.5%), “원자재가격 상승”(50.5%)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으며, 대기업 등의 “납품단가 인하” 원인은 지난해 보다 10.4%p 증가한 33.8%로 나타났다.

이번 설에 중소기업은 평균 253.7백만원의 자금이 필요하며, 이중 185.8백만원을 확보하여 자금확보율은 73.2%로 지난해(57.8%)보다 15.4%p 높았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법정휴일인 “3일 휴무”가 58.9%로 가장 많았고, “4~5일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37.0%로 조사됐다.

최근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은 “곤란하다”는 업체가 34.8%로 지난해 설(58.6%)에 비해 23.8%p 적었으며,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업체는 69.2%로 전년(57.3%) 보다 많아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금융위기로부터 상당 수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금융 개선과제로는 “경기불황 시 중소기업대출 우선 축소”(60.4%), “부동산·보증서 위주 대출”(59.1%), “서류중심 대출심사”(46.2%) 등의 순으로 응답하여 중소기업 금융이용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중앙회 박해철 정책총괄실장은 “지난해 워낙 나빴기 때문에 발생하는 착시현상인 기저효과의 요인을 감안하면, 현재의 중소기업 금융여건이 크게 개선되었다기 보다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고 평가했다.

또한 “은행들이 매년 발표하는‘설’특별자금 지원계획에 대한 실적 점검을 통해 실제 필요한 중소기업에게 자금이 제대로 흐르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대기업도 납품단기 인하 요구 등 불공정한 행위는 지양하고 실질적인 상생협력 문화 정착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