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없는 전철 실용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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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전선줄 없는 전철시대가 올 전망이다.

철도기술연구원(원장 최성규·이하 철도연)은 국토해양부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의 국가 R&D 사업으로 지난해 말 선정된 '무가선 저상트램 개발 사업'의 착수보고회를 오는 26일 경기도 의왕시 연구원 오명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무가선 저상트램은 가선(전기철도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이 필요없어 가선을 통한 에너지 손실을 10% 이상 절감할 수 있고, 제동 시 생성되는 에너지를 배터리에 충전해 운행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성을 30% 이상 높일 수 있는 친환경 신기술이다.

저상트램은 기존 전동차에 비해 대기오염이 적고 소음이나 매연도 없어 환경친화적이며 전선이 없기 때문에 도시미관도 개선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저상트램은 노면과 차상바다의 높이가 약 30~35cm로 낮아 승객의 승·하차를 위한 역사가 필요가 없어 건설비용이 기존 지하철의 20분의 1정도 수준으로 낮다. 뿐만 아니라 노약자 및 교통약자의 승하차가 매우 편리한 장점이 있다.

현재 2차전지형 저상트램은 프랑스 니스 등의 일부 구간에만 실용화돼 있다. 철도연은 2차전지 기술을 이용해 무가선으로 1회 충전 시 20km 이상 운행 가능하도록 개발해 국내외 실용화를 목표로 연구할 전망이다.

최성규 원장은 "무가선 저상트램 개발사업으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트램시스템을 개발해 도시미관 개선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대중교통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가선 저상트램은 작년 12월 말 국토해양부 국가 R&D 사업으로 확정됐으며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신교통수단으로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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