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올 투자액 12% 늘린 1조8000억원

김승현 회장, 미래 선도형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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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주제하 에 계열사 대표이사, 경영기획실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를 하는 모습.
[시사매일/김선웅 기자] 한화그룹이 올 투자액을 1조8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해 주목된다.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지난 14일, 15일 양일간에 걸쳐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28층 대회의실에서 김승연 회장 및 계열사 대표이사, 경영기획실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대한생명경제연구원이 경제전망보고를 통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0.1% 성장했으며 2분기에도 성장을 지속했다고 밝히고, 하반기 국내경제성장률을 0.5%로 예측하는 등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상반기 동안 추진해왔던 내실경영을 벗어나 미래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여전히 변동성이 큰 경제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2일간 회의를 주관한 김승연 회장은 작년 하반기 이후 어려운 상황을 맞아 각 사가 '위대한 도전(Great Challenge) 2011'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올 상반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달성한 것을 치하했다.

김회장은 그러나 "'위대한 도전 2011'은 위기극복을 위한 일시적인 운동이 아닌 한화그룹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야만 하는 생존전략으로서 현재의 상황변경에 따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계속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상반기 동안 내실경영을 통해 축적해온 능력을 바탕으로 태양광사업이나 바이오사업 등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개척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계획돼 있는 고용과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야 할 것”라고 밝혔다.

지속경영을 위한 전략적 투자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회장은 ㈜한화 남영선 대표이사에게 방위산업 선두주자로서 ‘국방개혁 2020 계획’에 적극 호응해 유도무기 등 전략무기 개발에 집중해줄 것을 주문했다.

한화석유화학 홍기준 대표이사에게는 현재 추진 중인 태양광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한화그룹에 가장 알맞은 효율적인 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한화 L&C 최웅진 대표이사에게는 최근 차량경량화를 위한 신기술 플라스틱소재인 익시스 개발을 치하한뒤 향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산업을 선도해줄 것을 요구했다.

▲ 한화그룹 / 김승연회장
금융부분과 관련해 김회장은 대한생명의 영업력과 자산운용수익률 향상을 위한 전사적 혁신을 주문했으며,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의 조속한 통합 등 한화금융네트워크의 확대발전이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올 초 △사업구조 혁신 △조직구조 혁신 △수익구조 혁신 △기업문화 혁신 등 '신성장동력 확보 4대 혁신과제'를 수립, 전 계열사가 강력한 경영혁신을 추진한 결과 세계적 경제침체에서도 상반기 매출 15조6654억원, 세전이익 6467억원을 기록, 계획 대비 각각 5100억원, 27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서도 각각 4100억원, 100억원을 초과한 실적이다.

한화는 불확실한 금융환경 하에서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작년 말 160%였던 그룹 부채비율을 상반기 중에 149%로 낮추었으며, 올 말까지는 140%로 낮출 계획이다.

한화는 이와 같은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매출 32조1000억원, 세전이익 1조700억원의 연간 사업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700억원 및 4500억원을 초과하는 것이다.

한화는 상반기 동안 기존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재무구조를 강화하는 등 내실경영을 통해 내재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한 만큼, 하반기에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선도형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투자금액을 당초 계획보다 12% 늘린 1조8000억원으로 책정했다. 또한 2010년과 2011년 2년에 걸쳐 4조7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특히 기존사업 고도화에 연말까지 총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중국과 중동지역 석유화학 생산거점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생산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여 기존사업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태안지역에 리조트를 설립함으로써 지역경제 기여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미래 선도형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태양광사업 등 그린에너지사업 및 열병합 발전소 건립 등에 3000억원을 투자해 국가 에너지자원 개발에도 적극 동참키로 했다.

이외에 연구개발에 1200억원, 시설 현대화 사업에 2000억원, 사업용 인프라 매입 및 정보화 사업 등에 총 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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