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낭자들 이번에는 월드컵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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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국가대항전 한국 우승, 렉서스컵 아시아팀 우승 이번에는 월드컵이다.

LPGA(the Ladies Professional Golf Association)와 LET(the Ladies European Tour)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세계여자골프월드컵(총상금 120만달러, 우승상금 22만달러)이  19일(금)부터 3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썬시티에 위치한 게리 플레이어 컨트리클럽(파72,6,466야드)에서 열린다.

3회째를 맞이한 세계여자골프월드컵은 총22개국에서 44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데 김영(26,신세계)과 신지애(18,하이마트)가 한국팀 대표로 출전한다. 한국은 세계여자골프월드컵이 처음 열린 지난 2005년, 장정(26,기업은행)과 송보배(20,슈페리어)가 출전해 선전했으나 미야자토 아이(21,선토리)와 키타다 루이(21)가 한 조를 이룬 일본팀에 2타차로 분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6년에는 다시 송보배가 이미나(25,KTF)와 한조를 이뤄 출전했지만 아깝게 5위에 머물렀다.

이번에 파트너를 이룬 김영과 신지애는 역대 최강의 조합이라는 것이 협회측의 분석이다. 김영은 최근 열린 렉서스컵에 처녀 출전해 3전 전승을 거두며 매치플레이에 강한 모습을 보였고 신지애는 국내 5관왕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문제는 ‘이들의 호흡이 잘 맞느냐’ 하는 것인데 신지애가 언니 김영을 잘 따르고 김영 역시 신지애를 자신의 파트너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KLPGA 곽상일 팀장은 "이번 대회에 애니카 소렌스탐이나 미야자토 아이, 폴라 크리머와 같은 톱 클래스의 선수들이 빠져 그 어느 때보다 한국팀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면서 "아마 세계의 눈이 한국에서 온 신지애라는 소녀 골퍼에게 집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팀의 우승컵 사냥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국가는 일본과 미국 정도로 압축해볼 수 있다. 일본은 월드컵의 초대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 우에다 모모코(20)와 모로미자토 시노부(20)를 내보냈다. 이들은 동갑내기 신예 골퍼들로 2006년 JLPGA 상금순위 각각 14위와 16위에 오르는 등 가장 경계해야 할 팀이다.

이 둘은 최근 열린 한일국가대항전에도 출전해 나란히 1승1패씩을 기록한 바 있다. 신예들로 팀을 꾸린 일본과는 반대로 미국은 베테랑 골퍼들로 팀을 구성해 노련미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대표팀은 줄리 잉스터(46)와 팻 허스트(37)가 콤비를 이뤄 22개 참가국 중 평균 연령이 가장 높다.

한국팀은 지난 한일국가대항전과 비슷하게 신구의 조화가 제대로 이루어졌다는 평이다. 김영과 신지애의 나이 차이는 8살. 하지만 김영의 노련하고 침착한 경기운영과 신지애의 과감하고 창의적인 코스공략은 세계 최고의 팀이 되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이 협회 관계자의 말이다.

현재 김영은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의 기후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라오스에서 특훈 중이다. 김영은 오는 1월 10일경 한국으로 들어와 14일 캐세이퍼시픽 411편(15시15분)으로 신지애와 함께 홍콩을 경유해 남아공으로 들어간다.

이번 월드컵의 경기방식은 그대로이지만 순서가 약간 변경됐다. 2006년까지는 첫날 베터볼, 둘째 날 포섬, 마지막 날 싱글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1라운드와 3라운드의 경기방식을 바꿔 플레이한다.

첫날은 싱글스트로크플레이로 경기를 치르는데 두 선수의 점수를 합쳐 낮은 팀이 높은 순위를 기록한다. 이튿날은 포섬방식으로 치러지는데 포섬방식이란 공 1개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을 말한다. 최종일에는 베터볼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는데 이는 두 선수가 각자의 공을 쳐서 좋은 점수를 그 홀의 스코어로 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에 2회 참가해 준우승과 5위에 머물렀던 한을 풀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SBS골프채널이 이번 대회 전라운드를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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