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說] 여야는 한미 FTA 논의에 즉각 나서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드경제 82호]20일 출범하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가 인사청문회에서 한미 FTA의 재협상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우리 관련업계는 한미 FTA가 어떻게 처리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치권은 한미 FTA에 대해 마치 강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은 조속히 비준안을 통과시켜 미국을 압박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힐러리 차기 국무장관의 발언을 감안할 때 우리의 비준 여부와는 상관없이 미국은 한미 FTA 내용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드러낸 만큼 오히려 비준 시기를 더 늦춰야 한다고 역공을 취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한미 FTA 비준시기를 논하려는 게 아니다. 다만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한미 FTA를 재협상하려는 의사를 내비쳤다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할 뿐이다.

미국은 미국의 이익을 위해 국가간의 합의도 재협상하자고 나서는데 우리 정치권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답답하기에 하는 말이다.

여와 야는 서로 입장차이가 있더라도 일단 대화채널은 열어 놓아야 하지 않겠는가. 의사당내 폭력사태로 여야간에 냉각기가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지금 우리 상황이 그렇게 한가롭지 못하다.

미국이 재협상하자고 나설 때 그때서야 허둥지둥할 수는 없지 않는가.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시사매일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