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2009년에는 이런 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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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는 기축년. 소의 해이다. 소의 이미지는 부지런함이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좀 더 부지런히 일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하자.

골프 선수들도 2009년에는 소처럼 부지런히 뛰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누구나 소원하는 바를 이룰 것이다. 세계무대와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면 좋을까?

우선 최경주. 그의 희망은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그것도 마스터스에서. 아직 메이저 우승 기록이 없는 그로서는 당연한 소망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그의 열망은 그 어느 때 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다. 2009년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최경주는 최종 라운드에서, 그것도 타이거 우즈를 보기좋게 물리치고 대망의 '그린재킷'을 입었으면 좋겠다.

'호랑이' 우즈를 잡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사자' 앤서니 김. 올 해 '사자 새끼'의 티를 완전히 벗어던졌으니 2009년에는 마음 놓고 '먹이 사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순간에 우즈의 발목을 잡았으면 좋겠고, 미PGA 투어 우승도 2008년보다 더 많이 챙겼으면 한다. 패덱스 플레이오프에서 우승, 1000만달러를 한꺼번에 거마쥐는 '실속파'가 되면 더욱 좋겠다.

천신만고 끝에 다시 기회를 잡은 '아름다운 도전자' 양용은. 1타 차로 가까스로 Q-스쿨을 통과했으니 2009년 1타 차로 우승의 영광도 안았으면 좋겠다. 총상금액 랭킹도 더 이상 걱정하지 않고 오직 승수를 챙기는 일에만 신경을 쓰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여자의 경우 신지애와 위성미, 그리고 양희영 등 '3인방'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 중에서도 '순수 국내파'인 신지애에게 보내는 팬들의 성원은 더욱 크다. 신지애는 이러한 팬들의 염원에 부응, 세계1위 오초아와 세계여자골프 '양대 산맥'으로 우뚝 섰으면 좋겠다. 2008년에 메이저대회를 비롯해 3승을 챙겼으니 2009년에는 최소한 5승은 올렸으면 한다.

재미교포 위성미.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 시작하는 그는 2009년에는 반드시 프로 첫승을 거두길 바란다. 그런 다음 남자대회에도 출전해 마침내 '성대결'에서 승리, 세계를 다시 한번 놀라게 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Q-스쿨 차석인 '유학파' 양희영. 유럽에서 이름을 날린 만큼 2009년에는 미국 무대에서 그 이름을 떨쳤으면 한다. 신지애 위성미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돌며 우리 선수끼리 선의의 경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국내골프 역시 더욱 활기차게 진행되었으면 한다. 남자의 경우 마침내 '제2의 최경주'가 혜성처럼 나타나주길 바란다. 그리고 해외에서 활약중인 교포들 중에서도 '제2의 앤서니 김'이 등장, 세인들의 주목을 받았으면 좋겠다.

여자도 마찬가지. 신지애가 미국으로 떠나 공백이 된 '지존'의 자리를 놓고 많은 선수들이 각축을 벌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서희경과 최혜용의 플레이는 1년 내내 지켜볼 만할 것이다. '제2의 신지애'가 믾이 배출되는 것은 너무도 기분 좋은 일이다.

2009년은 주말골퍼들에게도 뜻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마의 100타 돌파'에 목마른 초보들은 마침내 99타를 쳤으면 좋겠고, 보기플레이어들은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80타 진입에 성공했으면 한다.

그러나 이 보다 더 신나는 일은 누구나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해가 되는 것이다. 골프 장비 구입하는 데 드는 돈이 저렴해지고, 그린피도 대폭 인하되는 것이다. 당장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2009년이 적어도 골프가 '사치 스포츠'라는 딱지를 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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