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영화 '블라인드', 연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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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대학로에 유럽의 예술영화를 연극으로 각색한 동화 같은 사랑이야기가 따뜻하고 잔잔하게 막을 올린다.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되어 네티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네덜란드 영화(벨기에,불가리아 공동제작) '블라인드(감독 타마르 반 덴 도프)' 가 연극으로 12월 20일 부터 관객과 만난다.

시각장애로 인해 촉각을 통해서만 세상을 느낄 수 있는 남자와 얼굴에 흉터가 많아 누군가가 자신의 얼굴을 만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여자의 아이러니한 만남은 곧 시리도록 아름다운 사랑으로 발전하는 내용이다. 안데르센의 환상동화 '눈의 여왕'의 아름다운 이미지가 그들의 슬픈 사랑과 함께 변주된다.

이번 작품을 연출한 천동희(극단 예지인 대표)씨는 "눈의 여왕을 작품 속 텍스트로 인용하면서 이 작품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박힌 ‘악마의 거울조각’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원작 영화에서 처럼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 두 연인의 세계를 창조하고, 그것을 다시 촉각화 해 내는데 집중을 하였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 올해의 연기상을 받은 실력파 배우 정아미가 출연하고 외국인배우 데이비스와 가수 최창민, 최정민 등이 찬조 출연을 한다. 또한 평안북도 지사와 제주문화방송 대표이사를 지냈던 차인태 경기대 교수와 전찬일 영화평론가 등 방송,영화계 인사들이 제작고문으로 참여하면서 관심이 되고 있다.

원작영화에서는 보이는 것을 영상으로 표현할수 있지만 연극에서는 시각을 촉각화하는데 있다고 말하는 배우들과 작은 소극장 공연이기에 자칫 소극적일 수 있는 무대는 사실적으로 표현되고 실제 화가들의 그림작품들이 무대에 전시되어 관객에게 주는 정서가 남다른 공연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이번공연에서 주인공 장님역할을 맡은 배우 우창훈(30)씨와 특수분장으로 얼굴에 흉터를 만들고 연기하는
김태연(29)씨의 감각적인 연기를 본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 예술영화를 연극으로 작업한다는 것 자체가 뜻있는 시도이고 동서양의 다른 문화를 연극적인 정서로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들은 네덜란드 원작자인 타마르 반 덴 도프가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많다고 전했다.

2009년 1월 11일까지 공연. 문의 소극장 예술정원 050-5469-5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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