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업원, "중국언론의 시장친화적 보도비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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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이 한국 언론보다 시장친화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시장경제 전문 연구기관인 자유기업원(원장 김정호, www.cfe.org)이 주최한 제4회 시장경제체험단 논문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선우(고려대 4)씨와 황신선(고려대 2)씨는 ‘중국 시장경제 도입과정에 있어서 중국인의 자본주의 인식변화에 기여한 언론매체 연구’ 논문을 통해 중국 언론이 한국 언론보다 시장친화적인 보도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7월 7일부터 19일까지 2주간의 중국의 신문사 및 방송사에서 보도된 기사 50개를 무작위 추출해 분석한 결과, 친시장적인 보도가 36%(18개), 반시장적 보도 12%(6개)였다.

반면, 한국의 경우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달간 SBS, KBS, MBC 방송3사의 보도행태를 분석한 결과 친시장적 보도가 16%, 반시장적 보도가 32%였다.

중국인의 시장친화적 보도 행태는 중국인들의 시장친화적 사고방식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명의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시장경제체제가 경제발전에 미친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29.5%의 응답자가 경제발전에 미친 영향이 ‘매우높다’고 밝혔으며, 41.5%가 ‘높다’고 응답했다. 반면, ‘낮다’와 ‘매우낮다’는 6.5%와 2.5%에 불과했다.

또한 시장경제에 대한 평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방송이 29.5%, 신문과 잡지가 24.5%, 학교가 16% 순이었다.

논문은 중국이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주도의 경제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한계를 고려하여 분석했다. 그 결과 “중국의 언론은 한국에 비해 보다 시장친화적인 보도행태를 보였으며, 이는 중국인들의 시장친화적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유기업원의 제4기 시장경제체험단은 총 36개팀 70여명의 학생이 탐방 계획서를 제출했으며, 2차 논문 제안서 프리젠테이션 과정을 거쳐 최종 21명(11개 팀)이 선발됐다. 선발된 대학생들은 7월 6일부터 5박 6일간 중국 상해를 방문해 각자 제출한 탐방 계획대로 논문 작성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고 최종 논문을 작성했다.

최종논문에 대한 시상식은 8월 29일 여의도에서 진행됐으며, 3편의 논문이 수상했다. 배선우, 황신선 팀이 대상을 차지했으며, 한아람(한동대학교 4), 장현규(한동대학교 3) 팀이 ‘중국의 반독점법이 글로벌 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대한 대응방안’이라는 논문으로 최우수상을, ‘중국의 반독점법 시행 후 한국기업에 주는 기회와 위협’에 대한 논문을 작성한 김슬기(성균관대 법학대학원), 안현수(성균관대 법학과4)팀은 우수상을 차지했다.

학생들의 논문심사는 김영용 전남대학교 교수, 정인교 인하대학교 교수, 조동근 명지대학교 교수, 복거일 소설가(문화미래포럼 대표), 김정호 자유기업원 원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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