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최민호 선수 베이징 ‘첫 金’ 메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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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9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8월 8일) 후 첫 메달이 걸린 유도경기장으로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로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 주인공은 60kg급 최민호 선수(28, 한국마사회)로 지난 2004 아테네 올림픽 유도 -60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당시 한국선수단에게 첫 메달을 선사했다.

하지만 동메달을 목에 걸고 있는 최민호 선수의 표정은 결코 밝지 못했다. 당시 최민호 선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안겨줄 선수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 최 선수가 그런 기대를 받았던 이유는 올림픽 한 해 전에 치러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2003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림픽 8강전에서 경기도중 쥐가 나며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하고 동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대한민국선수단의 첫 메달이기는 했으나 금메달을 의심치 않았던 선수단의 실망과 최민호 선수 본인의 충격은 상당했다.

4년이 지난 지금, 최민호 선수는 2004년의 아테네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 줄 선수로 손꼽힌다. 특히 4년이 지나면서 더욱 강해진 기량에, 지난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에 기인한 최 선수의 굳은 각오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하는 부분이다.

최민호 선수는 "아테네 때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피눈물 나는 노력을 했다.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굳은 목소리로 출정의지를 밝혔다.

이경근 한국마사회 감독대행도 베이징올림픽의 첫 금메달 후보로 최민호 선수를 꼽는다. 지난 올림픽의 실수가 급격한 체중조절에 있다고 보고, 작년부터 지속적인 체중관리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력 유지에 힘써왔다고 한다.

이 감독대행은 “제가 몸담고 있는 KRA 유도단의 소속 선수라서가 아니라 최 선수는 -60kg급에서 세계 최강임에 분명합니다”라며 “체중조절에 오랜 기간을 투자해 체력손실 없이 효과적인 감량에 성공한 지금, 민호는 4년 전보다 두 배는 강해져있습니다”라고 말해 베이징의 첫 금을 자신한다.

유도인들 사이에선 ‘작은 거인’으로 통하는 최민호 선수
웨이트 트레이닝 시간에 자신의 몸무게 2.5배 이상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다는 것은 전문 역도선수가 아니고서는 엄두를 못 낼 일이지만 최민호는 가능하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뛰어난 근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신보다 체중이 40KG이상 더 나가는 선수들과 비슷한 힘을 소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최민호 선수는 나이에 비해 너무나 동안인 얼굴을 하고 있어 경기 시작 전에 상대방을 제압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말하는 ‘유도 외골수’다. 체력관리를 위해서 개고기, 오리, 장어 등 뭐든 가리지 않는 최민호 선수. 베이징올림픽 금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금메달에 도전하겠노라는 그의 말이 결코 허풍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최민호 선수 프로필>

◆ 이름 : 최민호(-60kg)
◆ 생년월일 : 80.8.18
◆ 출신교 : 용인대 / 용인대학원
◆ 주특기 : 업어치기
◆ 별명 : 작은 거인
◆ 취미 : 영화감상
◆ 종교 : 기독교

◆ 주요경력 및 수상
□ 2003 세계유도선수권대회 1위
□ 2004 아테네올림픽 3위
□ 2005 제44회 전국남녀체급별유도대회 1위
□ 2006 리스본 월드컵 남자유도대회 1위
□ 2006 제13회 카자흐스탄국제오픈대회 1위
□ 2007 시리아국제유도대회 1위
□ 2007 세계선수권대회 3위
□ 2007 KRA컵 3위
□ 2008 파리오픈 국제유도대회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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