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영처럼 눈 안감기는 것 아니지요?"

<닥터칼럼> 눈 성형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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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눈성형 상담차 내원한 20대 여성의 난데없는 질문에 잠시 어이가 없었다. 매스미디어의 영향이 정말 지대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 순간이었다. 쌍꺼풀 부작용에 대한 원인을 차근차근 설명하자 여성은 이내 안심한 듯 "원장님만 믿습니다"며 밝은 표정으로 돌아갔다.

한동안 '유채영 태풍'이 휘몰아칠 태세다. 영화배우 유채영은 최근 한 TV 토크쇼에서 성형부작용을 털어 놓았다. 그녀는 "30만원을 주고 절개법으로 쌍꺼풀 수술을 했다. 수술을 받은 직후 성형 부작용으로 눈을 제대로 감을 수 없었다. 밥을 먹을 때도 아래를 내려다볼 수 없어 어머니가 반찬을 들어서 보여주거나 말해 줄 정도로 심각했다.

10년에 걸쳐 쌍꺼풀 라인이 많이 내려간 게 이 정도"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성형 부작용에 대한 보도가 신문과 방송에 일제히 보도되면 성형외과 종사자들은 큰 몸살을 앓게 마련이다.

특히 눈성형과 관련해서 지난해 탤런트 곽진영의 여파를 뻬놓을 수 없을 듯하다. 곽진영은 '종말이'의 앳된 이미지를 벗기 위해 쌍꺼풀 수술을 했다가 눈이 감기지 않는 부작용으로 대인기피증까지 걸려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한 여성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그때만 해도 성형은 최후의 순간까지 숨기고 감춰야 할 비밀 같은 것이었다. 소문이라도 날까 봐, 함께 일해보자고 제의하던 지인의 소개로 전문의가 아닌 이에게 눈을 맡긴 것이 화근이었다"고 밝혔다. 그저 담당 의사가 자살했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했다는 것.

유명 스타들의 성형 부작용 보도는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흐르지만 않는다면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성형에 대해 냉정하게 되돌아볼 계기를 마련해 주는 까닭이다.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유행에 따라 무작정 남을 쫓기보다는 다시금 심사숙고케 하는 효과도 있다. 성형의사 역시 반면교사로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갖는다.

사실 눈 성형은 너무나 대중적인 수술이 됐다. 성형 수술중 가장 인기있는 부위이며 가장 쉽게 생각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모든 수술이 그렇듯 부작용이 없는 수술은 없다. 쌍꺼풀 수술을 했는데 짝짝이가 됐거나 주름 부위가 다시 풀린다든지 하는 것부터 쌍꺼풀이 지나치게 두껍거나 여러 겹 나타나는 등 크고 작은 부작용이 생기는 법이다.

기껏 큰 마음먹고 성형외과를 찾았는데 개선이 아니라 개악이 된다면 평생 씻지 못할 상처로 남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렇다고 전문가가 아닌 이상, 부작용이 없는 병원을 찾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지인을 통해 소개받거나 인터넷 정보 검색을 통해 알아보지만 옥석을 가리기란 결코 간단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성형외과의 마케팅 전쟁이 치열해 지면서 점점 시장 환경이 혼탁스러워지고 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속 내용보다는 겉포장에 신경을 쓰면서 거품이 잔뜩 끼어있는 게 우리네의 현실이다.

이런 와중에 환자 입장에서 현명한 자세는 무엇일까. 성형수술을 받고자 한다면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너무나도 뻔한 이야기이지만 경험많은 전문의를 찾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곽진영의 경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얼굴과의 전체적인 조화를 무시한 채 특정 스타일을 고집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아울러 원장과는 상담도 안하고 실장이 무조건 된다고 꼬드기는 병원도 재고해봐야 한다.

"지나치게 많은 환자를 수술하는 병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 큰 사고가 일어난 곳은 대부분 수술 환자 수가 많기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유명 성형외과였다. 특히 수술받은 연예인을 홍보하거나 여성이 많이 모이는 미장원이나 찜질방을 통해 환자를 모으는 등 지나치게 상업적 냄새가 풍기는 곳은 피하도록 한다"

최근 한 언론이 보도한 내용이다. 전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귀 기울여볼 대목이긴 하다. 성형의 입장에서도 매한가지다. 부작용이 없는 그날까지, 부단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일이다. 연구하고 또 연구하고, 실력을 갈고 닦는 게 최선의 길이리라!

<보도자료:조성돈 예담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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