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물가 균형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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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제가 예상보다 더욱 심각하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다 국제유가가 연일 최고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우리 경제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최근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의사록은 미국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발표됐던 1.3~2.0%보다 대폭 낮은 0.3~1.2%로 전망했다. 내년도 경제성장률도 2.0~2.8%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에 실업률과 물가상승 전망치는 상향조정했다. 이는 올해 미국경제가 정체상태에 그칠 것이며, 내년에도 회복은 더딜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경제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경제전문가들의 비관적인 관측도 계속되고 있다.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은 최근 베어스턴스 파산 등을 야기한 미국의 금융위기가 경제에 미칠 영향은 아직 절반도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조지 소로스는 미국 주택가격 하락세가 아직 중간에도 못왔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미국의 경기둔화 전망은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게다가 천정 모르게 치솟는 국제유가도 물가 인상과 성장률 둔화를 가져올 게 뻔하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역전 현상도 본격화되고 있다. 당장 서민들 살림살이에 주름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도 최근 내놓은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경제가 정점을 통과해 하강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정부는 경제성장과 물가의 균형관리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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