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베스트셀링 모델' 하이브리드 대표세단 '렉서스 뉴 ES300h'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매일 최승준 기자] 수입자동차 대표브랜드를 이야기하면, 독일브랜드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수입차 하이브리드 모델을 이야기하면 렉서스의 ES300h가 가장 먼저 거론되고 최고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최근 일본브랜드에 대한 이슈가 있었지만 뛰어난 상품성으로 이슈마저 잠재울 정도의 고급스러움과 뛰어난 효율성을 가진 렉서스의 ES 모델. 국내에는 2012년 첫 선을 보인 이후 2020년까지 8년 연속 수입차 하이브리드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렉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35.2% 성장한 6828대로 2020년 놓쳤던 수입차 1만대클럽에 재가입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그 이유는 지난 9월 27일 렉서스 전동화 모델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 ‘new es’가 공식 런칭되었기 때문이다.

‘new es’는 편안한 승차감, 뛰어난 정숙성, 넓은 실내 공간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7세대 es의 부분변경 모델로 외관 디자인의 변화와 더불어, 진화된 예방 안전 기술, 편의 사양 강화, 블랙박스와 하이패스 기본 장착 등으로 안전 및 편의성이 한층 강화된 모델이다. 

이번 시승은 출시 20여일 지난 렉서스 ES300h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시승하고 기존 ES 모델과의 차이점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수입차 하이브리드 최고의 베스트셀링 모델을 조금 더 심도깊게 확인하기 위해 '차 좀 아는 누나'와 동반시승을 하며 나눈 이야기도 함께 소개한다. 

ES300h를 시승하기 위해 방문한 곳은 렉서스의 공식딜러사인 엘앤티렉서스로 최근 시승센터까지 구축한 강서지점을 방문했다. 렉서스 ES300h는 렉서스를 대표하는 모델답게 렉서스 전시장 중심에 자리잡고 있었다.

시승하기 전에 만나 전시장의 ES300h 모델은 전체적으로는 날까롭지만 부드러운 곡선이 우아하면서도 모던함을 뽑내고 있었다. 렉서스를 대표하는 ‘스핀들 그릴’이 ‘L-Shape’ 유닛의 프론트 그릴로 변경돼 가로 세로의 조합으로 '정숙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ES모델과 상반되는 공격적이면서 날렵함을 뽐냈다.

여기에 프론트 그릴 아래축이 더 길어 비대칭적인 디자인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준대형세단에 걸맞는 더욱 크고 강렬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주간 주행등과 프론트 방향지시등은 보다 입체적으로 다듬어져 세련되고 우아한 이미지를 더했다.

실내를 벗어나 시승하면서 외부에서 바라본 ES300h 모델은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비율로 렉서스를 대표하는 세단다운 스타일을 갖췄다. 개인적으로는 강렬한 전면이미지와 대조되는 측면과 후면디자인은 조금 밋밋함이 없지 않으나, 과하지 않아야 하는 준대형세단의 품격을 지켜준 거 같아 오히려 멋스러워 좋았다. 

실내로 들어가면 렉서스만의 아날로그 감성이 반영된 인테리어와 트렌디한 스타일의 곡선이 그릴의 강렬한 인상을 떠올리게 하는 인테리어로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렉서스 아이덴티티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승한 '차 좀 아는 누나(이하:차아누)'를 심플하면서도 직관적인 공조장치가 조작하기 쉽고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 매력적이라고 했다. 특히, 최근 자동차에서 점차 사라지는 CD 플레이어가 센터페시아 아래에 위치한 점과 기어스틱 주변의 가죽덮개는 친근한 향수까지 불러모아 좋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런 아날로그 감성은 렉서스 장인(타쿠미)의 손을 거친 꼼꼼한 마감과 프리미엄 소재 사용으로 촌스러움이 아닌 클래식한 멋스러움으로 아늑한 분위기까지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뛰어난 착좌감의 상하 2분할 시트와 여유로운 2열 공간은 렉서스만의 안락함을 극대화하고, 시트와 인테리어 소재에 약하게 잡혀있는 라인은 타 브랜드에서 느낄 수 없는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차아누는 새롭게 터치 스크린 기능이 적용된 12.3인치의 대형 고해상도 모니터가 선명하여 탑승한 사람들 모두에게 높은 가독성을 제공하고, 이전에 비하여 112mm 앞으로 배치된 점은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편리하고 좋았다는 의견을 줬다.

크게 아쉬운 점은 아니지만 핸드폰 무선충전대가 운전석과 동반석 중앙의 적재공간 안으로 들어간 점은 운전하면서 핸드폰 조작을 방지하기 위한 설계인지 모르겠지만 약간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를 통해 확보한 공간에는 디스플레이 화면을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 크게 배치돼 자동차 기능 전체를 컨트롤하기 편리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는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로 렉서스만의 품격을 지키고, 트렌디한 디지털에 편중되지 않고 균형잡힌 스타일로 렉서스 ES 모델 타겟 니즈를 충족시켰다.

운전을 위해 시동을 걸어도 조용하다. 조용하다고 성능을 발휘할 준비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통풍시트와 에어컨의 바람소리가 크게 느껴질 정도로 정숙하지만 악셀을 밟으면 전기모터가 소리없이 차체를 부드럽지만 강렬하게 이끌고 나간다. 

너무 조용하게 주행하고 엑셀을 작은 힘만으로도 제어할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워 가속감이 좋았다. 이런 이유로 차아누는 조금 더 고속주행을 하게 되는 거 같다고 했다. 그렇다고 운전 조작이 어렵거나 코너링이 안 좋은 게 아니다. 그냥 편안하고 왜 렉서스 ES 모델을 선택하는 지 이유를 몸으로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이런 퍼포먼스는 렉서스 ES 스트롱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완성됐다. 2.5ℓ d-4s 가솔린 엔진에 대용량 배터리와 강력한 2개의 모터가 장착되어 충전 상태에 따라 저속에서 모터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고, 주행과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다.

저속부터 고속영역에 이르기까지 모터가 적극 개입하여 강력한 파워와 함께 17.2 km/ℓ((복합 연비)의 뛰어난 연비를 발휘한다. 저속에서 주행모드(에코/스포츠)와 분리된 EV 모드를 이용하면 더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과 함께 저중심 차체 설계와 최적의 중량 배분을 구현한 ES의 렉서스 ga-k(global architecture-k) 플랫폼이 안정적인 주행의 원동력이다. ES300h는 주행 상황에 따라 감속, 조향, 가속 등 직관적인 조작성과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리어 서스펜션 멤버 브레이스 설계 변경으로 ES300h 모델이 자랑하는 특유의 편안하고 안정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이그제큐티브 트림과 F sport 모델은 차체의 진동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퍼포먼스 댐퍼가 적용되어 더 탁월한 안락함을 제공하지만, 최고사양이 아닌 럭셔리 트림에서도 ES모델이 자랑하는 최고의 성능을 느끼기에 부족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안전한 주행을 돕는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ss+)도 한층 강화되었다고 한다. 감지 범위가 확대된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교차로 긴급 제동 보조(ita) 기능 추가), 커브 감속 기능이 추가된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그리고 긴급 조향 어시스트(esa) 지원 기능이 새롭게 적용되었다.

또한, 주차 보조 브레이크(pksb)는 전ㆍ후방의 사물 감지에 더해 보행자까지 감지 범위가 확대되었으며, 차량 주변의 장애물을 확인할 수 있는 파노라믹 뷰 모니터가 추가되어 안전 및 편의성을 도모했다. 

실제로 좁은 주차공간과 혼잡한 도로를 이동할 때 안전장치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전에 충분한 신호를 줘 만일의 사고를 사전에 대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점은 좋았다.

최근 출시한 모델들은 운전에 방해될 정도로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부 안전장치를 작동 해지하고 운전하는 운전자도 있는데 운전에 방해되지 않는 세팅은 마음에 들었다.  

시승해 본 렉서스 ES300h 모델은 첫 눈에 눈길을 끌고, 한번의 운전 경험으로도 특유의 조용하지만 강렬한 퍼포먼스가 높은 만족도를 경험하게 했다. 8년 연속 수입차 하이브리드 부문 베스트셀링카의 이유를 알기까지 오래 걸리지도 어렵지도 않았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렉서스라는 브랜드파워와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선택하는 ES300h를 꼭 시승해보길 바란다. 이럴 때 쓰는 표현이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직접 경험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시사매일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