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경형 SUV '캐스퍼'···첫날 1만8000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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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최승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선보이는 경형 SUV '캐스퍼'가 사전예약 첫날 1만8000대를 돌파했다. 이번에 캐스퍼가 기록한 사전예약 대수는 역대 현대차 내연기관차 중 사전계약으로는 최대다. 앞서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1만7294대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최초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자 노사 상생형 일자리를 통해 만든 자동차 ‘캐스퍼’가 출시 초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전 판매 계약을 받은 첫날에만 올해 생산 목표를 넘어서는 예약 물량이 몰렸다. 판매사인 현대자동차 쪽도 “기대 이상”이라며 반색하고 있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19년 만에 내놓은 경차다. 노동자 임금을 낮추는 대신 일자리를 늘린다는 정부의 ‘광주형 일자리’ 정책에 따라 설립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수탁 생산한 첫 차이기도 하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광주시와 현대차, 광주은행,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함께 자본금을 대고 지난 2019년 출범했다.

이번 사전 계약 대수는 회사 쪽이 당초 계획했던 생산 목표치를 크게 웃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캐스퍼를 올해 1만2000대, 내년 7만대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사전 계약이 모두 정식 구매 계약으로 전환될 경우 올해 생산 예정 물량을 일찌감치 완판한 셈이다.

현대차 쪽은 “국내 시장에 처음 도입하는 차급인 캐스퍼가 사전 계약 첫날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건 경제성과 디자인, 안전성, 공간성을 두루 갖춘 상품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캐스퍼는 기아의 경차 ‘모닝’과 같은 휘발유 엔진을 탑재했지만, 최근 ‘차박’ 등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소형 에스유브이 외관을 가진 게 특징이다.

캐스퍼는 국내 최초로 전용 인터넷 사이트에서 오는 28일까지 온라인으로만 구매 계약을 받고 판매한다. 사전 계약을 시작한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도 캐스퍼를 예약한 바 있다. 올해 생산 물량을 초과하는 계약분은 내년에 차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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