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일 이호준 기자】올해 6월 말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2분기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65%로 전분기 대비 0.29%p 늘어났다.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0.27%p, 0.34%p 증가한 13.15%, 14.29%로 나타났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기본자본이 증가해 0.15%p 상승했다.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확대, 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자본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총자본은 4.1%(12조원)늘었고, 위험가중자산은 대출자산 증가 등에 따른 신용위험가중자산 36조 원 증가 등의 영향으로 2.1%(40조6000억원) 증가했다.
또한 6월말 현재 모든 국내은행은 규제비율(자본보전완충자본 및 D-SIB 추가자본 포함)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BNK의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게 감소해 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데다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이 자본에 비해 증가한 4개 은행(케이, 씨티, DGB, KB)은 자본비율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6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코로나19에 불구하고 순이익 시현 등으로 상승세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그러나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공급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건전한 자본관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