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카와 같은 동경의 대상 '캐딜락 X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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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최승준 기자] 카리스마 있는 디자인, 동급대비 최대 공간, 넘치는 퍼포먼스, 고급스러운 브랜드 인지도 등 캐딜락 선택의 이유는 충분하다. 캐딜락은 캐딜락만의 이미지가 명확해 고민하는 사람도 선택하는 사람도 명확한 브랜드이다. 

하지만, 캐딜락의 강렬한 이미지가 효용되는 범위는 대형 모델에서 빛을 발하는 거 같다. 캐딜락 CT6와 에스컬레이드는 소유하지 못 하지만, 한번쯤 가지고 싶은 드림카와 같은 동경의 대상이 된다. 

개인적으로 이런 멋스러운 이미지와 퍼포먼스가 작은 세그먼트로 옮겨졌을 때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까 궁금증이 컸고, 경험에 따라 구매의사도 가졌다.

캐딜락 CT4는 확실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흡수하며 세단스러운 스포츠카처럼 넘치는 힘을 주체할 수 없는 모델로 태어났다. 기존의 ATS와는 결이 다른 준중형세단으로 캐딜락만의 색깔을 보여줬다. 

이번에 시승한 캐딜락 XT4도 그런 면에서 기존의 XT5와 XT6를 넘어 에스컬레이드의 색을 어떻게 이식했을 지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특히, 동급 최고의 공간을 자랑하는 캐딜락이 준중형SUV를 어떤 식으로 그려냈을 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캐딜락의 젊어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XT4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여유로운 퍼포먼스, 다양한 커넥티비티 기반 테크놀로지, 동급 최고의 공간성 및 안전성으로 차세대 럭셔리 소비자들에게 엔트리급 럭셔리 SUV의 존재감과 ‘영 아메리칸 럭셔리’의 대표 브랜드로서 포지셔닝을 목표한다. 

이번 시승을 하면서 느낀 점을 먼저 표현하자면 "이게 캐딜락이지!! 만족한다."라고 느낄 정도로 매력이 있었다. 짧은 주말동안에 운전하면서 만족도가 높았던 캐딜락 XT4의 이야기를 풀어본다.

캐딜락의 디자인과 스타일은 아우라가 있다고 느껴질 정도로 제원에 나타난 차체 크기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 XT4 모델도 준중형SUV 모델였지만 실제 차는 중형SUV 이상으로 느껴질 정도로 카리스마가 있다.

간결하면서도 개성 있는 캐딜락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한 눈에 보여주는 캐릭터 라인과 스포티한 스타일에 기반을 둔 외관 디자인 비율은 XT4의 매력적인 스타일을 강조한다. 

또한 XT4에 한정적으로 제공되는 어텀 메탈릭(Autumn Metallic) 포함 총 7가지에 이르는 컬러 포트폴리오는 차세대 럭셔리 소비자들의 개성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XT4 전면부를 감싸며 엠블럼을 품고 있는 유광 블랙 매쉬 그릴(Gloss Black Mesh Grille)과 전후방 유광 블랙 페시아 인서트(Black Gloss Lower Fascia Inserts), 캐딜락의 시그니처 데이타임 러닝 라이트(Daytime Running Light)는 서로 조화롭게 위치하며 자신감 있는 XT4의 첫 인상을 완성한다.
 
후면부에는 캐딜락 SUV 디자인 중 유일하게 수직 L자형 라이팅 시그니처(Vertical L-shaped Lighting Signature)를 적용해 XT4만의 특별함을 강조한다. 

또한 전면부와 후면부를 시각적으로 부드럽게 이어주는 루프 레일(Roof Rails), 윈도우 서라운드 몰딩(Window Surround Molding)과 바디사이드 몰딩(Bodyside Molding)은 모두 유광 블랙으로 처리하고, 동급 최대 사이즈를 제공하는 20” 알로이 휠(20” Alloy Wheel)의 특별한 디자인과 함께 XT4의 캐릭터를 표현한다.

운전석에 앉아본 캐딜락 XT4의 첫 느낌은 든든한 둥지에 들어간 느낌이다. 운전석을 중심으로 대시보드가 약간 감싸듯 둘러싸고 있어서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다.

거기에 센터페시아의 모든 장치가 운전석을 향해 원지름 속에 들어가듯 운전석에서 조작하기 좋은 거리와 각도로 배치되어 인상적였다. 

여기에 XT4만의 실내공간 디자인과 만족도는 넓은 공간을 통해 완성된다. 2열 공간의 레그룸은 1004mm, 헤드룸은 970mm 숄더룸 1400mm로 각각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을 제공하며 엔트리급 럭셔리 SUV의 공간성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했다.

실제로 2열에 3명의 아이들을 앉히기 위한 3개의 카시트를 설치했을 때, 레그룸과 전고의 여유가 아이들이 실내에서의 답답함을 줄여줬다. 

트렁크 공간도 기본 637L, 2열 폴딩 시 1385L의 세그먼트를 초월하는 적재 공간을 제공해 공간 활용성을 최대로 높였다. XT4 모델을 선택할 타겟을 고려하면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하는데도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넉넉한 공간에 어울리는 마감은 실내공간도 프리미엄하게 완성한다. 특히 캐딜락만의 ‘컷 앤 소운(Cut-and-sewn)’ 전략에 따라 실내 곳곳을 장인의 수작업으로 마감해 럭셔리한 소재의 강점을 극대화했으며 카본 파이버 트림과 화이트 앰비언트 라이팅(White Ambient Lighting)은 XT4 실내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여기에 차세대 럭셔리 소비자를 고려해 다양한 프리미엄 편의사양을 기본사양으로 적용했다. 

동급 유일하게 적용된 1열 운전석 및 조수석 마사지 시트는 장거리 운행 시 편안함을 더했으며, 쾌적한 탑승 환경을 위한 에어 이오나이저(Air Ionizer), 1열 열선 및 통풍시트, 2열 열선시트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게다가 13개의 프리미엄 스피커를 곳곳에 배치하고, 4개의 마이크로폰을 통해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을 지원하는 보스 센터포인트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Bose® Centerpoint Surround Sound System)은 모든 탑승자들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또한 동급 유일하게 적용된 리어 카메라 미러(Rear Camera Mirror)는 주행 시 후방 시계를 300% 이상 넓혀주며 축소·확대, 수직 앵글 조정, 밝기조절 등의 기능을 지원해 운전자의 요구에 따라 최적의 후방 시야를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좌/우에 각각 배치된 4개의 울트라소닉 센서(Ultrasonic Sensors)와 전·후방 파크 어시스트 울트라소닉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공간을 탐지하고 주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동주차기능(Automatic Parking Assist with Braking), 전·후방 주차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HD 서라운드 비전은 어려운 주차 상황에서도 편의성을 최대로 높였다.
 

또한 무선충전(Wireless Charging), 모바일 커넥티비티를 높인 NFC 페어링(NFC Paring), 무선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 및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지원해 디지털 디바이스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노면에 표시되는 캐딜락 로고 프로젝션에 킥 모션을 통해 손쉽게 트렁크를 오픈할 수 있는 핸즈 프리 트렁크(Hands Free Trunk with Cadillac Logo), 원격 시동시 실내 및 시트 온도 등을 제어해 운전자가 탑승하기 전에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주는 어댑티브 리모트 스타트 시스템(Adaptive Remote Start System) 등을 탑재해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파워트레인과 그에 따른 퍼포먼스는 전체적으로 캐딜락이 지향하는 성능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폭 넓은 럭셔리 라이프를 추구하는 젊은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효율적이면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갖췄는데, 2.0L 직분사 가솔린 트윈스크롤 터보엔진으로 최고출력 238 마력, 최대토크 35.7kg·m에 동급 최고 수준의 자동 9단 변속기와 결합돼 여유로운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XT4에는 캐딜락의 대형 SUV XT6에도 적용된 액티브 스포츠 섀시(Active Sport Chassis)와 CDC(Continuous Damping Control) 서스펜션을 적용해 즉각적인 노면의 반응을 효과적으로 제어함과 동시에 코너링에서 한층 더 민첩한 움직임을 제공한다.

또한 트윈 클러치 올 휠 드라이브(Twin-Clutch All-Wheel Drive) 시스템을 탑재해 4면의 휠에 자유롭게 구동력 배분을 조정하며 오프로드, 눈길, 빗길 등 어떠한 주행 상황에서도 노면 그립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등 주행의 자신감을 더했다.

이외에도 엔진 발열을 자동 제어해 엔진 자체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액티브 서멀 매니지먼트 시스템(Active Thermal Management System), 정속 주행 시 일부 실린더를 비활성화해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Active Fuel Management System),  속도에 따라 전면 그릴을 자동으로 여닫으며 엔진 쿨링 및 공기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액티브 그릴 셔터(Active Grille Shutters)가 적용돼 연비 향상에 기여했다.

준중형SUV와 소형SUV와 같은 엔트리급 모델을 선택하면서 가장 고민하는 요소인 '안전' 관련 시스템과 구조에도 캐딜락 XT4는 많은 고민을 했다.

대표적으로 각 필러와 사이드 레일(Side Rails), 플로어(Floor), 접합부위에 고장력 강철 기반의 소재를 사용하고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도록 설계된 바디 스트럭쳐, 머리 및 사이드(Head-curtain), 무릎보호 등 실내 곳곳에 전략적으로 배치된 동급 최다 수준의 에어백 8개는 충돌 상황에서도 탑승자를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또한 XT4에는 향상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Adaptive Cruise Control, ACC)과 충돌 경고 및 자동 제동 시스템, 진동을 통해 위험 상황을 경고해주는 안전경고시트(Safety Alert Seat), 보행자 감지 및 제동 등이 포함된 전·후방 자동 브레이킹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야간 주행시 방향 지시등 및 스티어링 방향과 연계해 진행 방향의 시야를 넓게 밝혀주는 코너링 램프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테크놀로지가 대거 탑재됐다.

이번 캐딜락 XT4를 시승하면서 캐딜락 브랜드에서 브랜드를 처음 경험하는 소비자에게 '캐딜락은 이런 브랜드다'를 정말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많은 부분 고민한 걸 느낄 수 있었다.

고민과 노력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엔트리급 모델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는 XT4는 에스컬레이드와 같은 대표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거 같다.

엔트리급 모델에서 오는 아쉬움보다는 만족감이 큰 캐딜락 XT4. 프리미엄 준중형SUV를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대안이자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XT4는 북미 기준 최상위 트림에 풀옵션을 적용한 ‘스포츠(Sport)’ 단일 트림으로 국내 출시되며 판매 가격은 5531만원(개별소비세 3.5%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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