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경제신문 류관형 기자】올해 3월말까지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한국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시스템(K-VOTE)을 이용한 기업은 모두 843개사로 전년 대비 2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K-VOTE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 전체 주주수는 15만8000명, 주식수는 22억4000만주로 전년 대비 각각 8만3000명(110.3%), 4억3000만주(23.7%)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은 코로나 확산으로 현장 주주총회 운영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이용실적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섀도우보팅 제도 폐지 이후 의결정족수 확보와 주주 의결권행사 편의 제고를 위해 전K-VOTE 이용 회사는 △2019년 563개사 △2020년 659개사 △2021년 843개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비대면 의결권행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 고조와 2020년 상법 개정에 따라 전자투표 이용사에 대해 감사 및 감사위원 선임 요건을 완화하는 등 제도적 지원도 전자투표 이용사를 늘리는데 기여했다.
이에 따라 작년 삼성그룹, 현대차그룹에 이어 올해는 LG그룹・롯데그룹・현대중공업그룹 등 주요 대기업그룹에서 K-VOTE를 이용했다.
예탁결제원은 그동안 전자투표 활성화를 위해 △K-VOTE 전면 재구축・오픈 △주총정보 전자고지서비스 연계 및 간편인증 도입 등 전자투표 접근성 제고 △수수료 면제 등을 통해 전자투표 활성화 및 발행회사의 원활한 정기주총 개최 지원을 추진해 왔다.
예탁결제원은 향후 올해 K-VOTE 이용고객 대상 설문조사와 이용결과 분석을 통해 주주의 의결권 행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간편인증 수단을 확대해 주주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내 손 안의 주주총회’ 환경 조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K-VOTE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시스템 불편 및 개선사항을 발굴해 고객 친화적인 전자투표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