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가장 어려운 임무 중 하나는 언제 일이 끝났는지를 아는 것”

LPGA 리더 '마이크 완' 커미셔너 사임 의사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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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사진제공=Getty Images/LPGA)

【시사매일 김형식기자】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는 지난 11년 동안 LPGA 커미셔너로 재직한 마이크 완이 2021년 중 사임 의사를 협회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마이크완이 떠나게 될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 결정으로 후임 커미셔너를 찾는 절차가 시작된다.

LPGA 이사회 의장 다이앤 걸리아스(Diane Gulyas)는 "마이크 완은 LPGA에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 낸 리더였고, 우리는 운이 좋게도 11년 동안 그와 함께 할 수 있었다. 그가 올해 사임하겠다고 나에게 말했을 때, 가장 먼저 어떻게 그가 남아있도록 설득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의 결정을 존중하고 후임을 찾는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LPGA의 튼튼한 재정, 가치 창출, 전세계적인 파급력, 그리고 투어 외에도 다양한 계층과 연령층의 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만들었으며, 수준높고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등 마이크의 리더십이 남긴 유산은 앞으로도 수년 동안 느껴질 것이다. 그는 이번 COVID-19 팬데믹을 포함, 여러 경제적 사이클의 변화와 도전 속에서도 LPGA를 효과적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는 협회를 대변해 LPGA가 추구하는 더 많은 여성들을 위한 기회를 창출하는 데 앞장섰다"고 덧붙였다.

LPGA 선수회 대표 비키 게츠-애커맨(Vicki Goetz-Ackerman)은 "마이크는 확실히 당시 우리가 찾고 있던 이상적인 리더였다"며 "그는 새로운 대회와 스폰서들 그리고 포용력을 중심으로 투어를 재건했고, 이러한 가치 창출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남녀노소 모두가 그의 비전에 동참하게 만드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 우리는 11년 동안 그가 보여준 리더십에 감사하며, 그가 떠난 후에도 영원히 LPGA의 서포터로 남을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1800여명의 LPGA 티칭 프로페셔널스를 이끄는 마볼 바너드(Marvol Barnard) 대표는 "마이크가 2010년 처음 부임했을 때, LPGA는 투어와 티칭 부문으로만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모든 연령과 골프 레벨의 여성들을 아우르는 더 크고 광범위한 통합 조직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한편 LPGA 이사회 의장 걸리아스는 커미셔너 선정 및 인수 위원회를 구성해 현(現)LPGA 내부 임원 및 외부 인사까지 차기 커미셔너 후보자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 LPGA는 2010년 마이크가 부임했을 당시와는 매우 다른 협회임이 분명하다. 이사회는 LPGA와 모든 이해 당사자들을 유서깊은 역사의 다음 장으로 인도할 수 있는 리더를 찾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커미셔너로서 LPGA를 이끌며 보여준 마이크의 열정과 리더십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그는 LPGA가 성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리더십 팀과 ‘창립자처럼 행동하자(Act Like A Founder)’라는 특별한 문화를 만듦으로써 향후 LPGA가 지속적인 성공을 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져 놓았다”고 전했다.

마이크 완은 이같은 결정 내용을 모든 LPGA 직원과 멤버, 스폰서에게 레터 형식으로 전달했다.

[마이크 완의 전문 내용]

처음 LPGA로 오게 되었을 때, 저는 우리가 당면한 목표들을 이루기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 이사회에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LPGA 역사상 최장 커미셔너로 당신들과 함께한 11년이라는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많은 여성들에게 골프라는 스포츠를 통해 그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점을 포함해 우리가 함께 이뤄낸 일들에 관하여 엄청난 프라이드와 만족감을 느낍니다.

“You may be wondering why I’ve made the decision to step down - and why now? In many ways, this past year – with all the pandemic challenges – was also the LPGA’s most triumphant. We are entering 2021 on a wave of momentum -- a strong schedule with record purses, new events/sponsors, double-digit viewership growth, and a talented team that demonstrated exceptional skill, resilience and capability to lead through challenging times.

왜 제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하필 지금 시점인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기억될 2020년은 어찌 보면 우리에게는 가장 큰 승리를 거둔 한 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얼룩진 한 해를 겪으면서도 우리는 역대 최고 상금 규모의 2021년 토너먼트 스케줄을 만들어 냈고, 새로운 대회/스폰서들을 유치하였으며, 두자리수의 시청률 증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LPGA 스태프들은 이런 어려운 상황들 속에서도 충분히 투어를 리드해 나갈 수 있는 역량과 능력 그리고 꺾이지 않는 의지를 증명해 보였습니다.

“I simply wouldn’t leave the LPGA if I thought the future was uncertain or not trending straight up. In fact, even after the challenges we faced in 2020, the LPGA has NEVER been more financially secure, deeper in leadership talent, or more anchored by passionate, diverse sponsors from all around the world. The LPGA is poised for even greater heights; and as such, I’m excited to hand the baton to the next leader and become their biggest supporter.

만약, LPGA의 미래가 불확실해 보이거나, 성장이 확실치 않았다면 저는 절대로 이러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 팬데믹에 의한 여러 문제들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분명한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LPGA는 어느때 보다도 더 안정적인 재정 상태를 가지고 있고, 출중한 능력을 갖고 있는 리더십 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LPGA 비지니스를 열렬히 응원하고 후원해 주시는 열정적인 글로벌 스폰서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분명히 더 높이 성장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저는 이제 다음 리더에게 바통을 넘기고 LPGA의 가장 열정적인 서포터가 되려 합니다.

One of the hardest jobs of a leader is to know when their work is done. If the covid-19 pandemic taught me anything, it was that the LPGA executive staff has full control of our business and is capable of incredible things. We have leaders who are visionary, compassionate, collaborative and humble. You may not agree with every decision they make, but they have led our Tours to new heights virtually every year.”

모든 리더들에게 있어 가장 어려운 임무 중 하나는 언제 그들의 일이 끝났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이번에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제가 배운 점이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우리 리더십 팀이 믿기 힘들 정도의 역량을 갖고 있으며 그들이 LPGA 비지니스를 정확히 이해해고 컨트롤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리더십 팀은 정말 인정많고 겸손하며 늘 협력하는 자세로 더 멀리 볼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모두가 그들의 결정에 매번 동의할 거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매년 우리 LPGA를 한 단계씩 성장시키고 있다는 점은 모두가 동의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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