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PSA 합병사 '스텔란티스'는 어떤 회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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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최승준 기자] FCA(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과 PSA(푸조시트로엥)그룹은 두 그룹의 합병으로 탄생할 스텔란티스(Stellantis)의 이사회 명단이 지난 9월 29일 발표됐다.
 
스텔란티스의 이사회는 2019년 12월 18일에 발표한 병합 조건에 따라 다수의 사외 이사를 포함한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사회의 구성원들은 다양한 배경에 전문적 지식을 가졌고,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에 스텔란티스가 모든 이해 관계자들을 위해 우수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주주들의 투표로 선출된 스텔란티스 이사회는 회장 존 엘칸(John Elkann), 부회장 로버트 푸조(Robert Peugeot), 수석 독립 이사 앙리 카스트리에스(Henri de Castries), 사외 이사 안드레아 아녤리(Andrea Agnelli), 피오나 클레어 치코니(Fiona Clare Cicconi), 니콜라스 듀포크(Nicolas Dufourcq), 앤 프란시스 갓비히어(Ann Frances Godbehere), 완 링 마르텔로(Wan Ling Martello), 쟈크 생텍쥐페리(Jacques de Saint-Exupéry), 케빈 스콧(Kevin Scott),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로 이뤄져 있다.

이사회의 최종 구성은 이전에 합의된 병합 조건에 따라 내년 1분기 말까지 확정될 예정이다.

FCA(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과 PSA(푸조시트로엥)그룹이 합병해 탄생할 스텔란티스(Stellantis)는 어떤 회사일까?

스텔란티스라는 사명은 ‘별이 밝아진다’라는 뜻을 담은 라틴어 스텔로(stello)에서 유래했다. 합병회사가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새로운 리더로 떠오르겠다는 의미이다. 새 그룹에 속할 브랜드명과 로고는 그대로 유지될 계획이다.

PSA그룹은 공식 입장을 통해 “새 그룹의 이름은 모든 브랜드의 역사에 경의를 표하는 한편, 산업의 변화와 합병을 이끄는 원동력을 내포하고 있다”며 “각 브랜드의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상호간의 시너지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 그룹은 기존 두 회사 산하 총 13개 브랜드를 거느리게 된다. 구체적으로 FCA 계열은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닷지, 램, 란치아, 알파로메오, 마세라티 등이며, PSA 계열 푸조, 시트로엥, DS, 오펠, 복스홀이 포함된다. 이와 별개로 앞서 FCA에서 분리한 페라리는 독립 운영된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FCA가 8위, PSA가 9위에 그쳤다. 다만, 합병 후 회사 규모는 단숨에 세계 4위로 껑충 뛴다. 합병 회사의 연간 판매량은 870만대이며 매출액 1700억 유로(한화 221조 2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다소 실적 하락이 예상되지만, 폭스바겐, 토요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와 어깨를 나란히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두 그룹사의 정체성과 방향성이 다른 면이 강해, 전기차와 모빌리티 등의 사업을 어떤 식으로 재정립하여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스텔란티스에서 강조한 각 브랜드의 영역을 지키면서, 새로운 모빌리티 정체성을 어떻게 표출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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