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천하 돌파한 수입브랜드 대표 'SUV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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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최승준 기자]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에서 빗겨나간 거 같다. 올해 상반기(1~6월) 수입 자동차 판매량(12만8000대)은 2019년 상반기(10만9000대)보다 17.3% 늘어나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7월에도 전년 대비 1.7% 늘어나며 1만9500대가 판매돼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이런 성장의 중심은 독일브랜드 중에서도 벤츠가 이끌고 있다. 벤츠는 전년(4만461대) 대비 2.8% 늘어난 4만1583대를 판매하며 수입자동차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SUV 판매량만을 비교하면 BMW가 8292대를 판매하며 메르세데스 벤츠의 6541대보다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폭스바겐도 티구안과 투아렉의 인기에 힘입어 7268대를 판매해 폭스바겐 부활의 긍정신호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수입 SUV 전문브랜드인 지프(4619대)와 랜드로버(2682대)는 전년의 인기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랜드로버는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입은 일본브랜드만큼이나 큰 폭(-43.3%)의 하락세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브랜드 성장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효자 SUV 3인방이 있다. 바로 폭스바겐 티구안/ 포드 익스플로러/ 쉐보레 트래버스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폭스바겐 티구안은 지난 7월 수입SUV 최초로 누적 판매 5만대를 돌파했다. 티구안은 2008년 7월 국내 첫 선을 보인 이후 12년 만의 기록이며, 수입자동차협회(KAIDA)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21차례 등극해 2014년, 2015년 2년 연속으로 연간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차지하기도 한 모델이다.

티구안은 1세대의 경우 사륜구동 5인승 단일 모델로 출시됐던데 비해 2세대 티구안은 도심운행이 많은 고객들을 위한 전륜구동 모델,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을 겨냥한 7인승 티구안 올스페이스 등 다양한 라인업 확충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폭스바겐 티구안은 2020년 누적 6942대가 판매되며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 SUV에 올라있다.

다음으로 수입SUV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포드 익스플로러가 독일브랜드 홍수 속에서 선전하고 있다.

2020년 누적판매대수는 3538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세단을 제외한 타 브랜드 세단모델과는 근소한 차이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록 기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수입 SUV 판매 1위를 지켜온 포드의 플래그십 SUV로, 넓은 실내공간과 뛰어난 퍼포먼스로 지난해 11월 9년 만에 6세대 ‘올 뉴 익스플로러’가 출시된 이후에도 판매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뉴 익스플로러는 2.3L임에도 GTDI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304마력과 최대토크 42.9kg.m으로 이전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췄고, 탑승공간도 기존 모델 대비 증가한 4324L에, 적재공간도 1열 뒤 2486L, 2열 뒤 1356L, 3열 뒤 515L 등으로 넉넉해 최근 차박 열풍속에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쉐보레의 자존심이자 7인승 SUV의 절대강자인 트래버스가 수입자동차 시장에 편입된 뒤에도 분전하며 쉐보레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트래버스는 전장이 5200㎜로 포드 익스플로러보다 150㎜ 더 길며 국산 대형SUV 모델과는 350㎜까지 차이가 날 정도로 뛰어난 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3.6리터 V6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m의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됐고 스위처블 AWD 기술로 주행 중 상황에 따라 전륜구동(FWD 모드 및 사륜구동(AWD) 모드를 상시 전환할 수 있어 실속있는 운전과 편안한 주행감을 확보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트래버스는 7월 기준으로 427대를 판매해 포드 익스플로러를 25대차로 제치고 수입 대형 SUV 세그먼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그 이유는 수입차임에도 전국 432개 쉐보레 공식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여타 수입브랜드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선전하고 있는 수입SUV 3인방이 2020년 12월까지 웃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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