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이면 자동차가 땅에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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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최승준 기자]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땅 위를 날아다니는 자동차들이 나타나고 있다.

땅 위를 날아다니는 자동차는 땅에 떨어지기 전에 빠르게 달리는 기술(?)이 아닌 비오는 날에 과속하는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수막현상으로 자동차가 뜨는 상황을 말한다. 

수막현상은 달리고 있는 차량의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타이어가 노면 접지력을 상실하는 현상이다. 땅위에서 뜨기 때문에 스티어링휠이나 브레이크, 엑셀레이터를 제어할 수 없게 돼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영어로는 하이드로플래닝 또는 애쿼플래닝(aquaplaning)이라고 하는데, 물위를 활주하는 모터보트, 하이드로플레인(Hydroplane)에서 나온 말이다.

타이어의 조건이 나쁠 때에는 시속 80km 정도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아무런 예고없이 인지하지 못 한 상황에서 발생하므로 장마철에는 제동거리 이상으로 주의해야 한다. 

장마철 호우, 폭우 등으로 노면에 물이 있을 때 자동차가 저 ·중속으로 주행하는 한, 타이어 밑의 물은 튀어 없어지므로 타이어와 노면과의 접촉은 유지된다. 

그러나 어느 정도 이상 속도가 되면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물이 튈 여유가 없게 되어, 타이어는 노면과 접촉을 잃고 얇은 수막(水膜) 위를 달리는 상태가 된다. 이렇게 되면 조향·제동도 불가능하게 되어 사고를 일으키게 된다. 

수막현상이 발생하면 차가 물 위에 뜬 상태이므로, 당황해서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스티어링휠을 돌리지 말고, 타이어가 접지력을 회복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코너링 중에 뒷바퀴에 수막현상이 발생하면서 오버 스티어링이 발생하게 되면,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틀었다가 접지력을 회복한 후 반대방향으로 빠른 속도로 핸들을 돌려 차를 바로 잡는다. 

1cm 이하로 수심이 얕은 노면에서는 타이어홈의 배수능력이 좋으면 예방할 수 있으며, 물이 깊게 고인 곳에서는 타이어의 형태와 공기압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타이어 관리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가벼운 승용차에만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대형 중량차에도 일어날 수 있으므로 비가 오는 날에는 안전운전과 감속운전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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