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번호판 대비 야간 시인성 높고 위·변조 예방 효과 뛰어나
국내업체 3개사(미래나노텍, 리플로맥스, 에이치제이)가 필름 국산화에 성공

7월부터 8자리 반사필름식 자동차번호판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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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필름식번호판 디자인 상세내역

【시사매일 최승준 기자】오는 7월 1일부터 국가상징문양(태극), 국가축약문자(KOR), 위·변조방지 홀로그램 등이 가미된 8자리 반사필름식번호판이 도입된다.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최근 자동차 등록대수의 급증으로 포화상태에 다다른 비사업용 승용차(대여사업용 포함)의 등록번호 용량 확대를 위해 지난해 9월 번호체계를 기존 7자리에서 8자리로 개편한 데 이어, 8자리 반사필름식 번호판을 추가 도입해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신규등록뿐만 아니라 기존 7자리번호판 소유자도 가까운 차량등록사업소를 방문, 8자리 번호판(필름식 또는 페인트식중 선택)으로 교체할 수 있으며 8자리 페인트식번호판 소유자도 번호 변경없이 필름식으로 교체기 가능하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되는 반사필름식 번호판은 기존 페인트식 번호판에는 적용할 수 없는 국가상징 문양 및 국가축약문자, 홀로그램 등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디자인 등은 쉽게 모방할 수 없어 무등록 차량 및 대포차 등 번호판 위·변조로 인한 문제를 사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귀반사(Retro-reflection) 원리를 이용한 필름식번호판은 유럽·미국 등 대부분의 OECD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으로, 야간 시인성 확보에 유리하여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귀반사란 광원으로부터 온 빛이 물체의 표면에서 반사돼 다시 광원으로 그대로 되돌아가는 반사로서 자동차 전조등이나 후레시 등을 재귀반사 소재에 비추면 빛을 비춘 방향으로 되돌아가 광원에 있는 사람이 대상 물체를 쉽게 볼 수 있다.

반사의 종류를 살펴보면 재귀반사는 입사한 빛을 광원으로 그대로 되돌려 보내는 반사. 빛이 어느 방향에서 어느 각도로 들어오더라도 광원의 방향으로 빛을 반사한다. 이러한 재귀반사의 원리를 이용해 굴곡이 심한 도로의 표지판이나 작업표시판 등 야간에 물체를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대부분 재귀반사 제품을 사용한다.

난반사는 물체의 표면이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한 상태에서 빛이 비추어져서 반사되는 빛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반사돼 나가는 것을 말한다. 확산반사라고도 하며 아주 적은 양의 빛이 본래의 광원으로 돌아간다.

또 거울반사는 거울에서의 반사처럼 매끈한 표면에 입사하는 빛들이 광원과 같은 각도로 반사되는 것으로 빛은 광원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유의어 정반사 6월 현재, 국내업체 △미래나노텍 △리플로맥스 △에이치제이 등 3개사가 재귀반사필름 개발을 완료했다.

이중 미래나노텍, 리플로맥스 등 2개사는 경찰청 단속카메라 테스트(도로교통공단 주관) 및 품질·성능검사(교통안전공단 주관)를 모두 통과했으며, 나머지 1개 업체 에이치제이는 올해 6월 도로교통공단이 주관하는 단속카메라 테스트를 통과했고 품질·성능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공공청사, 쇼핑몰, 아파트 등 차량번호인식카메라를 운영 중인 시설은 전국에 총 2만3714개소로, 업데이트 완료율(5월말 기준)은 98.3%(공공부문 : 99.9%, 민간부문 : 95.1%)로 주요 시설물 대부분은 업데이트를 마무리한 상태이며 미완료 시설물 408개소는 인력배치 및 상시개방 등 밀착 관리하고 있어 8자리 번호체계가 도입된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특별한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상석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7월부터 도입되는 반사필름식 번호판은 위변조 방지는 물론 더 높은 야간 시인성을 제공하게 되어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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