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바이퓨얼(LPG+가솔린) 모델 출시예정, 국내 LPG 시장에 영향 미칠까??

국내 바이퓨얼 모델 출시되면 국내 LPG 차량 증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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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최승준 기자】최근 르노에서 새로운 에너지 전략으로 가솔린 엔진에 LPG를 더한 ‘바이퓨얼’을 내세우며, 이 엔진을 새로운 신형 클리오와 캡처에 장착하겠다고 밝혔다.

르노는 완성차업계에서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에너지 다양성’에 대해 LPG를 활용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르노는 우선 LPG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 프랑스에서 출시할 계획으로 국내 출시 계획은 미정이다.

바이퓨얼 엔진은 국내에서 최근 단종된 기아차 모닝이 ‘모닝 바이퓨얼(Bi-Fuel)’이란 이름으로 출시한 바 있고, 지난해는 로턴과 쌍용자동차가 합작해 티볼리 가솔린에 LPG를 더한 ‘티볼리 LPG LPG BI-FUEL’을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가솔린과 LPG 연료를 동시에 가지고 다니다 한 쪽 연료가 떨어지면 대체하는 바이퓨얼 방식이 가장 주목되는 이유는 탁월한 경제성에 있다. 현재 가장 저렴한 연료에너지인 LPG는 연료효율성이 동일 거리 기준 가솔린의 30%, 디젤 대비 8% 수준으로 비용 절감의 효과가 크다. 

하지만, LPG가 과연 친환경일까라는 의문부호가 끊이지 않고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퓨얼 방식의 개선책이 없다면 의미가 적을 것이다. 

르노는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신형 캡처와 클리오에 장착할 엔진에 한 것을 느낄 수 있다. TCe 100 LPG 모델은 3실린더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해 엔진 성능 개성과 함께 연료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가솔린엔진 대비 8% 이상 절감했다. 

바이퓨얼 방식은 스위치 하나로 휘발유와 LPG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고 LPG가 다 소진되면 자동으로 휘발유로 전환돼 LPG 충전소 부족으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있어 시장확장성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LPG 차량은 2009년을 기점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는 추세였다. 하지만, 작년부터 LPG 자동차의 판매량 증가세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전년대비 LPG 신차등록은 22.4% 증가했다.

LPG 차량이 늘어나는 이유는 지난해 3월 정부의 LPG 자동차에 대한 판매 규제가 폐지된 이후 일반인도 구매가 가능지면서이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국내 LPG 자동차의 월평균 판매 대수는 1만2022대를 기록하며 규제 폐지 직전인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46%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LPG 모델은 11종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세단은 5종에 불과해, 이번 르노의 바이퓨얼 방식 모델 출시 발표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다시 LPG 연료를 사용하는 모델이 늘어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현대자동차 쏘나타로 3만6407대가 팔렸고, 그 다음으로 르노삼성의 LPG SUV 모델인 QM6 LPe가 2만2203대를 판매하며 르노삼성에 큰 힘이 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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