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 운영 현황
’자동차 이동형(Drive Thru)’ 선별진료소 표준운영지침
마스크 수급 관련 대응 방향

국민안심병원, 254곳 지정…대구·경북지역 '생활치료센터' 3곳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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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시사매일 김용환 기자】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4일 오전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대구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정례브리핑을 갖고 이자리에서 △대구·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 현황 △’자동차 이동형(Drive Thru)’ 선별진료소 표준운영지침 △마스크 수급 관련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정세균 본부장은 그 동안의 노력과 각 기관의 협조로 대구‧경북 지역의 생활치료센터 준비가 착실히 이뤄지고 있다며 다른 시‧도 역시 조속히 생활치료센터 준비계획을 마련해 줄것과 마스크 줄서기로 인한 국민의 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정부는 우선 대구·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 운영 현황에 대해 어제(3일) 영덕 삼성인력개발원에 소재한 ‘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와 경주 농협교육원에 소재한 ‘경북대구2생활치료센터’가 추가로 개소해, 생활치료센터는 총 3곳으로 증가했다.

이에 중대본은 국민이 코로나19 걱정 없이 진료 가능한 '국민안심병원' 신청을 받아, 4일 기준 총 254개 의료기관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는 210명, 경북대구2 생활치료센터는 235명의 경증환자 입소가 가능하며, 지난 2일 개소한 대구 중앙교육연수원에 소재한 '대구1 생활치료센터' 160명과 합쳐 총 605명까지 경증환자의 입소가 가능하게 됐다.

오늘(4일) 오전 8시 기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총 환자 수는 어제보다 235명 증가한 373명으로, 추가된 235명 모두 경북대구2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경증 확진자이다. 경북대구2 생활치료센터에는 의사 4명, 간호사 7명, 간호조무사 9명 등의 의료진이 상주하며, 감염내과 교수와 간호사를 포함한 고려대의료원 의료진도 파견돼 입소자들에게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는 오늘(4일) 오전부터 환자가 입소할 예정이며, 삼성의료원 의료진을 포함한 의사 4명, 간호사 9명, 간호조무사 8명이 상주하여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행정부와 보건부 협업을 통해 생활치료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오는 5일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협진하는 문경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에 소재한 ‘경북대구3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개소하며, 서울 성모병원 의료진 참여 하에 경북 칠곡에 소재한 한티 대구대교구 피정의 집과 대구은행 연수원을 활용한 생활치료센터 개소도 준비 중이다.

또한 중대본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대규모 검체 채취가 가능한 '자동차 이동형(Drive Thru)' 선별진료소 표준운영지침을 마련했다. 이곳 '자동차 이동형' 진료소는 검사 대상자가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으로 문진, 발열 체크, 검체 채취를 시행할 수 있는 선별진료소를 말한다.

일반 선별진료소는 시간당 2건, 1일 20건 정도의 검체 채취를 하는 데 비해 자동차 이동형은 소독·환기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시간당 6건, 1일 60건까지 가능하다.이에 더해 검사 대상자가 차량에서 내리지 않아 대기자 또는 의료진의 교차 감염 우려를 낮출 수 있는 등 장점이 있다.

다음은 경북 청도 대남병원 코로나19 치료 상황 등에 대해 중대본은 청도 대남병원에서 코로나 19 확진받은 정신질환자 102명에 대한 치료 상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던 정신질환자 102명 중 상대적으로 상태가 위중했던 33명은 국립중앙의료원, 충남대병원, 서울의료원, 전남대병원 등 총 18개 국가지정격리병원 등으로 전원됐고, 29명은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전원 됐으며, 그 외 33명은 대남병원에 남아서 코로나19 치료중이다.

이에 대해 중대본은 국립정신건강센터와 대남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전원된 29명 중 4명은 음성, 25명은 양성으로 확인됐고, 대남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33명은 음성 16명, 양성 17명으로 확인됐다.

이번 검사에서 코로나19가 완치돼(격리해제) 진단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된 환자 20명은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하여 정신질환 치료·관리를 이어가게 된다. 한편 진단결과, 양성으로 나타난 국립정신건강센터 환자 25명은 계속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되며, 대남병원 환자 17명은 오는 5일까지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지난 2월 19일부터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일본 크루즈 귀국 국민 등 7명이 임시생활시설에서 오늘(4일) 퇴소한다. 일본 크루즈에서 하선한 날이 2월 18일이었던 점을 감안해, 퇴소일을 오늘(4일)로 결정했으며, 우리 국민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 모두 임시생활시설 퇴소 전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받았다.

이는 접촉일로부터 14일이 경과한 날의 다음 날에 격리 해제가 돤다. 입소자들은 퇴소 전 코로나19 등 증상 재발생 시 대처요령 및 건강관리 등에 관한 보건교육을 받고, 간단한 퇴소 행사 이후 임시생활시설을 떠나게 된다.

중대본은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에 따라 피해가 극심한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마스크, 손소독제, 식료품 등 생활용품 등의 민간 후원을 연계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이 마스크 2만개, 손소독제 9000개와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7만5000개 등이다.

후원 물품은 요양시설 및 주간 보호센터,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에 배부돼 시설 종사자 보호 및 자가격리에 따라 홀로 남은 어르신이나 홀로 장을 보기 어려운 거동불편 어르신 등에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노숙인 및 수급자에 대한 식품 지원을 위해 도드람한돈농협은 자활복지개발원과 연계해 자활센터 및 노숙인종합복지센터에 5020팩의 식품키트를 기부했다.

중대본은 해당 후원에 대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기관 및 기업이 함께 노력하고 있음에 감사를 드리며, 이를 계기로 감염증 확산이 조속히 종식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아울러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돌봄서비스를 공백 없이 제공하기 위해 애쓰는 사회복지서비스 제공기관 등 현장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국군대구병원 병상구축 진행상황에 대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능후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오전 경북 경산시에 소재한 국군대구병원을 방문해 병상 구축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국군대구병원은 지난 2월 24일 보건복지부장관이 지정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써, 오는 5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을 운영할 예정이다.

국군대구병원은 주로 재활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100병상 규모의 병원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환자 치료를 위해 2월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303병상으로 확장 시설 공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확충되는 병상은 음압시설을 갖추고, 중등도 이상의 환자 치료를 위해 운영되며, 333명의 의료·행정 인력 등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총 92실이며 △1인실 15개 △2인실 10개 △4인실 67개(음압기 121대 설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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