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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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롯데그룹 제공)

【시사매일 김태훈 기자】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4시 29분 향년 9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노환으로 입원 중이던 신 명예회장은 지난 18일부터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19일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

장례는 롯데그룹의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고자 그룹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명예장례위원장은 이홍구 전(前)국무총리,반기문 전(前)UN사무총장이 장례위원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맡을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이며 발인은 22일, 오전 6시, 영결식은 오전 7시 롯데콘서트홀(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8층)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은 식민지시대에 일본 유학중 소규모 식품업으로 출발해 한일 양국에 걸쳐 식품?유통?관광?석유화학 분야의 대기업을 일궈낸 자수성가형 기업가이다. 

일본에서 기업가로 성공한 신격호 명예회장은 한일 수교 이후 한국에 대한 투자의 길이 열리자,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호텔롯데, 롯데쇼핑, 호남석유화학(現 롯데케미칼) 등을 잇달아 창업하거나 인수하면서 롯데그룹을 재계 5위의 대기업으로 만들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1921년 10월 4일(음력) 경남 울산 삼남면 둔기리에서 5남5녀의 맏이로 태어났다. 일제강점기에 배움을 열망하던 청년 신격호는 1942년 부관 연락선을 타고 도일해 신문과 우유배달 등으로 고학생활을 시작했다.

남다른 부지런함으로 외지에서 문학도의 꿈을 불태우던 청년 신격호는‘조선인’이라는 불리한 여건을 성실과 신용으로 극복하고, 평소 그의 성실성을 눈여겨 보아온 한 일본인 투자자의 출자로 1944년 커팅 오일을 제조하는 공장을 세움으로써 기업 경영인으로서의 첫발을 내 딛게 된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해 보지도 못한 채 문을 닫게 되는 등 숱한 시련을 겪으면서도 뛰어난 안목, 신용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도전해 오늘날의 롯데 신화를 창조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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