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저축은행오픈(총상금 3억원)이 24일~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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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국내 남자골프투어 네번째 대회인 SBS코리안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총상금 3억원)이 24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세인트포골프&리조트(파72 7,466야드)에서 열린다.

올시즌 열린 세차례 대회 우승자(KEB인베테이셔널 배상문, 에머슨퍼시픽돗토리현오픈 이승호, SK텔레콤오픈 최경주)와 지난해 상금왕 김경태 등이 출전치 않은 가운데 열리는 이번 대회는 과연 누가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하는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배상문은 BMW아시안마스터즈, 이승호와 김경태는 JGTO 쓰루야오픈 출전 관계로 불참)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최근 2개 대회서 연속 톱5에 든 강경남(25 삼화저축은행)과 강성훈(21 신한은행)이 꼽히며 올들어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대현(20 동아회원권)이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2006년 열렸던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기도 한 강경남은 목디스크 증세로 시즌 개막전에 불참했으나 에머슨퍼시픽돗토리현오픈 단독 3위에 이어 SK텔레콤오픈에서는 최경주와 마지막 라운드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며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쾌조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자신이 이제껏 올린 5승이 모두 시즌 후반기에 이뤄져 ‘슬로 스타터’라는 별명이 무색할 만큼 호조다. 더군다나 이번 토마토저축은행에 강력한 경쟁자들이 다른 투어 일정으로 결장함으로써 상반기 첫 우승을 위한 호기를 잡았다.

제주가 고향인 강성훈은 최근 샷 감각이 절정인데다 홈 코스에서 열리는 만큼 2006년 롯데스카이힐오픈 우승 이후 2년만에 다시 챔피언 자리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강성훈은 에메슨퍼시픽돗토리현오픈 준우승에 이어 SK텔레콤에서도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르며 단독 4위를 차지, 우승권에 접근해 있음을 입증한 바 있다.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는 김대현은 지난해 코리안투어 최장타상을 받은 국내 공인 장타 1위다. 약관 20세로 경험은 부족하지만 남보다 월등한 장타력에다 최근 정확성까지 좋아짐으로써 최근 2개 대회서 연속 톱10에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세인트포 코스의 전장이 7,466야드로 길고 특히 480야드가 넘는 파4홀이 3개에다 나머지 7개 파4홀도 모두 400야드가 넘게 세팅이 돼 있어 특유의 장타력을 맘껏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올들어 가장 안정된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김형성(29 삼화저축은행)과 주최사 소속 선수들인 황인춘(34), 강지만(32), 그리고 김형태(31 테일러메이드) 등도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 때 북한국적을 지녔던 재일교포 백가화(29)가 주최사 초청으로 출전해 화제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 랭킹 66위에 랭크된 바 있는 백가화는 “할아버지 고향인 제주에서 고국 무대 첫 출전 기회를 가져 가슴이 설렌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도 올리고 친척들도 만나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총련계 재일교포였던 백가화는 한국에서 프로골퍼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품고 2005년 말 한국으로 귀화한 바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곽창환 경기위원장은 “그 어느 대회 코스 보다도 관리 상태가 좋아 수준 높은 플레이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하고 “8, 9번홀을 제외한 모든 홀이 좌우에 워터해저드를 끼고 있으나 페어웨이가 넓어 크게 위협적이지는 않으며 따라서 장타자들에게 특히 유리한 코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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