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간 3년 이상 초과된 차량도 551대 달해, 전체 시험용 차량의 54.0%
최근 5년간 시험용 차량 고장 및 오작동 109건 발생,, 수리비용만 약 8억 소요
김병관 “응시자 불편 및 안전사고 발생 우려, 신속히 교체해야”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 시험용 차량 75% 사용기간 초과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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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김병관 의원실

【시사매일 최승준 기자】도로교통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시험용 차량의 3/4 가량은 사용기간이 초과됐음에도 여전히 현장에서 시험용 차량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성남시분당구갑)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도로교통공단의 시험용 차량 연식별 보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도로교통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운전면허 시험용 차량 총 1020대 중 74.9%에 해당하는 764대가 사용기간이 초과됐음에도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었다.

특히, 사용기간이 10년인 2종소형이나 원동기 등을 제외한 대부분 시험용 차량의 80~90% 이상이 경찰청의 ‘자동차운전면허 업무지침’이 규정한 사용기간을 넘어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사용기간을 3년 넘게 초과한 차량의 경우도 전체 시험용 차량의 54%에 해당하는 551대에 달했다. 차량 유형별로는 장내기능 시험에 사용되는 화물차의 66.7%, 승용차의 73.3%가 사용기간을 3년 이상 초과하고 있었으며, 도로주행 화물차의 64.4%, 승용차의 57.3% 역시 사용기간이 3년 이상 초과됐음에도 사용되고 있었다.

이와 같은 차량 노후화로 인해 최근 5년간 도로교통공단이 보유한 시험용 차량의 오작동 및 고장은 총 109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101건의 재시험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차량 고장으로 인한 수리조치도 86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수리 비용 역시 최근 5년간 7억8000만원 이상 소요됐다.

이에 대해 김병관 의원은 “도로교통공단의 운전면허 차량의 노후화는 운전면허 응시자의 불편 및 안전사고 발생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사용기간이 오래 경과된 차량부터 신속히 교체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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