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식품산업 생산실적 78.9조… 전년대비 5.1% 성장
씨제이제일제당, 지난해 1조8534억원 1위 석권

"지난해 가정간편식 소비 증가·유가공품 소비 감소"…국민 식생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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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시사매일 김용환 기자】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 상위 품목의 주요특징으로는 1~3위가 식육제품이 차지했고, 즉석섭취·편의식품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지난해 78조9000억원으로 전년도 75조580억원보다 5.1%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국내 제조업 총생산(GDP) 대비 16.3%, 국내 총생산(GDP) 대비 4.4%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식품산업 연평균 성장률은 3.7% 증가했고,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8.4%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식품산업 생산실적 주요 특징은 △식품은 즉석섭취편의식품 가장 크게 성장, 식육제품 여전히 강세 △음료는 유가공품 지속 감소하고 소주와 수입맥주 증가, 탄산음료는 온도 변화에 민감 △건강기능식품으로는 홍삼제품 강세 지속, 프로바이오틱스 급성장 △업종은 업종별 성장률이 상위 품목 생산실적과 연동 △업체별로는 생산실적 1조 원 이상 5개사, 상위 순위 변동 등이다.

지난해 식품별 생산실적은 돼지고기 포장육이 6조20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2위는 쇠고기 포장육 5조원, 3위 양념육 3조3000억원, 4위 즉석섭취·편의식품류 3조원, 전년도 6위였던 소스류는 2조6000억원으로 5위로, 5위였던 우유류는 2조4000억원으로 6위 순으로 조사됐다.

생산실적 상위 품목의 주요특징으로는 1~3위가 식육제품이 차지했으며, 즉석섭취·편의식품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즉석섭취·편의식품류은 지난해 3조40억원으로 전년도 2조6431억원 대비 13.7% 증가했고, 최근 3년의 성장률은 14.3%(2016년), 22.6%(2017년), 13.7%(2018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즉석섭취·편의식품의 높은 성장세는 1인가구의 증가 및 가정간편식(HMR) 소비 증가 등 국민 식생활이 변화하면서 지속되고 있다. 또한, 양념육류은 지난해 3조3285억원으로 전년 3조163억원보다 10.3% 큰 성장률을 나타났으나, 햄류은 1조242억원으로 전년대비 10% 하락해 20위내를 벗어났다. 그이유는 포장육 및 양념육의 등을 증가는 식품소비에도 조리의 편리성, 간편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 음료별로 살펴보면 우유류 생산실적은 지난해 2조4232억원으로 전년대비 6.4% 감소했고, 발효유류와 가공유류도 20%이상 감소했다.특히, 유가공품인 영‧유아식 분유가 3692억원으로 전년대비 6.9% 감소해 저출산 사회현상이 우유, 유가공품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 생산실적은 지난해 3조4001억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소주의 생산실적은 지난해 1조5139억원으로 전년대비 13.7% 증가를 보인 반면, 맥주 생산실적은 8203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맥주는 지난해 4300억원으로 전년대비 45% 대폭 증가했는데, 이는 맥주소비시 다양한 선택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액상커피(캔커피 등) 생산실적은 전년대비 29.6%, 볶은커피(원두커피) 생산실적은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인스턴트 커피‧조제커피(믹스커피)는 소폭 하락했는데, 이는 액상커피의 다양화와 소매점 및 커피 전문점의 커피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탄산음료류 생산실적은 지난해 1조2326억원으로 전년대비 21.5% 증가했다. 이는 2017년 탄산음료류 생산실적이 1조138억원으로 2016년보다 21.3% 감소한 것과 큰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하절기 기온의 영향을 받는 음료시장의 특징 때문으로 보인다.  

건강기능식품의 생산실적은  지난해 1조7288억원으로 전년대비 16.7% 증가했다. 홍삼제품 점유율이 39.1%(6765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전년대비 28.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홍삼제품 다음으로 개별인정형(14.2%), 비타민 및 무기질(12.4%), 프로바이오틱스(11.0%), EPA 및 DHA 함유 유지(3.1%) 순으로 많이 생산됐으며, 이 중 프로바이오틱스가 지난해 1898억원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해 소비자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홍삼의 소비증가는 독립가구 및 시니어가구에서 증가하고, 프로바이오틱스는 독립가구 및 10대 자녀가구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건강기능식품 수입은 6727억원으로 전년대비 17.1% 상승했고, 주요 품목은 비타민 및 무기질이 2324억원(34%), EPA·DHA 1029억원(15.3%), 프로바이오틱스 751억원 (11.2%) 등이다. 주요 수입국가는 미국이 1위 4038억원(60%), 2위 캐나다 643억원(9.6%), 3위 인도 268억원(4.0%) 순이다.

지난해 업종별 생산실적은 식품 및 식품첨가물 제조업이 45조297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2위는 축산물 관련업이 25조926억원, 3위 용기·포장류업이 6조7886억원, 4위 건강기능식품제조업은 1조7288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건강기능식품제조업 생산실적은 지난해 1조72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용기·포장류 제조업 생산실적은 지난해 6조7886억원으로 전년대비 11.7% 증가했는데, 즉석섭취식품, 포장육 및 배달음식 등에 사용되는 용기·포장류도 증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위 생산품목인 식육제품과 관련한 식육포장처리업 생산실적은 지난해 13조7538억원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했고, 반면 저출산 영향에 따라 우유 및 유가공제품 생산실적 감소와 관련한 유가공업 생산실적은 지난해 5조5220억원으로 전년대비 9.0% 감소했다.

첨가물제조업 생산실적은 지난해 2조874억원으로 전년대비 25.5% 증가했다. 주요 식품첨가물은 수산화나트륨액이 7695억원으로 전년대비 37.6% 증가했다.

제조업체별 생산실적 1조원 이상인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4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을 포함한 총 5곳이었다. 씨제이제일제당㈜이 지난해 1조8534억원으로 전년대비 10.1% 증가해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롯데칠성음료㈜ 1조8,491원, 3위 ㈜농심 1조8069억원, 4위 하이트진로(주) 1조2720억원, 5위 서울우유협동조합 1조531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위였던 씨제이제일제당㈜은 만두류와 즉석섭취‧편의식품 등의 생산실적 상승으로 1위를 차지했고, 탄산음료‧소주 등의 생산실적 증가로 전년도 3위였던 롯데칠성음료㈜가 2위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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