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골프스타 노예림, 한국서 프로필 촬영
차세대 골프스타 노예림, 한국서 프로필 촬영
  • 김형식 기자
  • 승인 2019.08.13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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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긍정적인 모습, 촬영장에도 그대로 드러내
오는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한국 팬에게 인사
▲노예림 선수(하나금융그룹 제공)

[시사매일닷컴 김형식 기자]하나금융그룹 소속 선수인 노예림이 지난 12일 프로필 촬영을 했다.

노예림은 지난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 폭발력있는 플레이로 전세계 골프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신예 선수로, 이번에 소속사 프로필 촬영 및 의류 광고 촬영 등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이날 노예림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소재한 스페이스나인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프로필 촬영에서 특유의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올해 TV 중계에서 보여지는 모습 그대로 10대 특유의 밝고 매력적인 모습이었으며, 촬영을 하면서도 어색함없이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해 촬영 스태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촬영 후 가진 인터뷰에서도 또렷한 한국말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아직 때묻지 않은 멘트로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올 초에 겪었던 부진이나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굉장히 진지한 모습이었다.

노예림은 한국에서 짧은 휴식을 취한 후, 미국으로 돌아가 강도 높은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오는 10월에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 출전한 후, 곧바로 이어지는 Q스쿨에서 내년 LPGA 시드에 도전한다.

[다음은 노예림과의 일문일답]

Q. 이번 한국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

-소속사 프로필 촬영 및 의류 후원사 광고 촬영이 있었다. 짧은 일정이지만 촬영을 한 후에는 한국에서 약간의 휴식을 가질 것이다.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데, 지난번에 왔을 때 먹었던 수플레가 너무 맛있어서 또 먹고 싶다.

Q. 한국 문화를 많이 즐기는 것 같은데, 원래 좋아했었는가? 아니면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가?

-한 2년 정도 됐다. 그 전에는 한국 문화도 잘 몰랐고, 부모님이 한국 뉴스를 보셔도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한국 드라마를 보게 되고, 한국 노래를 듣게 되면서 관심이 많이 생겼다. 제일 좋아하는 케이팝 가수는 BTS다.

Q. 보통 미국에서 활동하는 선수와는 다르게 한국이름을 그대로 영어로 쓰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아빠가 직접 만들어주신 이름이다. 한국 이름이 ‘예림’이니까, 평소에 부르던 식으로 ‘예림이’를 영어로 만들어 주신 것이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발음하기 어렵다. 나도 어렸을 때는 발음하기 어려웠는데 크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느끼게 됐다. 주니어 때 대회장에서도 내 이름이 낯설어 두 번씩 세 번씩 내 이름을 발음하는 것을 자주 봤는데, 덕분에 오히려 내 이름을 쉽게 외우더라. 다른 흔한 이름들보다 더 빨리 내 이름을 외우게 되니 나에게는 큰 장점이 됐고, 지금이 이 이름이 너무 좋다.

Q. 지난 번 LPGA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 깜짝 놀랄만한 성적을 냈다. 가장 좋았던 기억은 무엇인가?

-내가 연습했던 것을 드디어 대회에서 보여드릴 수 있었고, TV에도 많이 나와서 좋았다. 퍼팅도 잘 돼서 너무 좋았고 넘버원 선수와 같이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양희영 선수는 너무 착하고 에비앙에서 또 만났을 때도 너무 친절하게 해 줬다.

Q. 그 대회 때문에 마라톤 클래식에도 나갈 수 있었다. 에비앙은 전년도 AJGA 올해의 선수였기 때문에 나갈 수 있었지만, 손베리 크릭에서 잘 쳤기 때문에 쉽게 나갈 수 있었다고 들었다. 메이저에서 뛰어 본 소감은 어땠는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에비앙이라는 도시 자체가 훌륭했는데, 동네 구경도 많이 하고 음식도 맛있어서 대회보다도 그 분위기에 완전히 푹 빠져서 보냈던 것 같다. 처음이니까 모든 것이 좋았던 것 같다.

Q. 메이저와 일반 대회와는 어떤 점이 달랐는가?

-에비앙은 분위기가 달랐다. 이번에는 25주년 기념이라는 점이 특별했던 것 같다. 코스는 개인적으로는 한국여자오픈이 오히려 더 메이저 코스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Q. 올해 1월에 프로턴하고 나서 대만, 한국, LPGA, 미국 2부 투어, 3부 투어, 월요 예선부터 메이저 대회 초청까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한 것 같다. 각각 느낌이 많이 달랐나?

-대만은 프로 첫 대회여서 컷 통과만 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 시기가 잘 안 되고 있던 때라서 몇 달 동안 고생을 했었다. 3부 투어와 2부 투어 때도 성적이 잘 안 나와서 스스로 많이 위축되어 있던 때였다. 그런데 여름가까이 되고 한국여자오픈이랑 손베리에서 잘 치고 나니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Q. 첫 해인데 뭔가 목표가 너무 높아서 그랬던 것은 아니었나?

-나도 그랬지만, 주위에서도 기대치가 높아서 조금 부담스러웠다. 물론 그런 것도 이겨내야 하는 게 맞는 것이지만 올해 초 몇 달 동안은 정말 힘들었다.

Q. 시드가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굉장히 드문 일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후원사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했을 것 같다.

-맞다. 확실히 부담도 덜 하고 대회를 나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부분에서 자유로왔다는 것이 좋았다.

사실 시드가 없어 대회를 많이 못 나가는 나 같은 상황은 한 번 못 치면 끝이다. 다음이 없는 것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생각했던 것보다 LPGA와 한국에서도 칠 기회가 많이 생겨서 지금은 기분이 좋다.

꼭 돈 문제가 아니더라도 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는데, 그런 점에 무엇보다 감사드린다. 내년에 시드를 받게 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는데, 올해 그런 경험을 많이 하도록 도와주셨다.

Q. 첫 해치곤 굉장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왜냐면 주니어 때 너무 잘 쳤는데, 그때만큼 성적이 나오질 않으니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 같다. 그때는 나가기만하면 나오던 성적이 있었고, 내가 생각해도 플레이가 잘 되고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유지하지 못하니 힘들었다. 지금은 샷도 그렇고 심리 상태도 그렇고, 그런 상태로 다시 계속 올라오고 있다고 느껴진다.

Q. 하나금융그룹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는가?

-작년에 AJGA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하면서 알게 됐다. 그 우승 때문에 한국에서 하는 LPGA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그때의 인연으로 이렇게 후원도 받게 됐고,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크게 도움을 받게 됐다.

Q. 올해 10월에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될텐데, 본인의 어떤 면을 팬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나?

-손베리 크릭처럼 연습한 대로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선수는 메이저 대회에서라도 이것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그런 것처럼 올해 한국 대회에서는 작년보다는 더 잘 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다. 잘 되면 확실히 대회를 즐기게 된다.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주는 부분도 그런 점인데, 미국 사람들도 나에게 와서 ‘플레이할 때 굉장히 즐거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한국 골프팬들도 이런 점을 봐 주셨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대회 중에 화가 나기도 한다. 더블 보기를 하면서 기분이 좋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실수를 해도 빨리 잊고 다시 기분 좋게 치는 것이 목표다.

나는 승부욕이 강한 편이고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대회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선수들도 그렇고, 대회장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게 즐겁다.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분들을 만났으면 좋겠다.

Q. 올해 남은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올해 LPGA 시드를 받는 것이 목표고,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끝난 후 곧바로 Q스쿨에 나갈 예정이다. 많은 분들께서 관심가지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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