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1언더파 70타로 2타차 우승  
미국 진출 후 첫승, 한국 선수 통산 10승  
이정은6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

이정은6, LPGA 첫 데뷔 'US여자오픈'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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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우승한 이정은6.(사진제공=USGA)

【시사매일 김형식 기자】이정은6(22·대방건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데뷔전에서 세계 최대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제74회 US여자오픈 챔피언십(총상금 550만 달러·우승상금 1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은6는 2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오브찰스턴(파71·658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쳐서 2타차 우승(6언더파 278타)을 달성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 상위자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이정은6는 LPGA투어로 올해 미국 무대에 진출한 뒤 첫 번째 우승을 최대 메이저 대회에서 달성했다. 

이는 한국 선수가 US여자오픈에서 지난 1998년 박세리 이후 10번째 우승한 것이고, 올 시즌 LPGA투어에서는 13번째 대회에서 일곱번째 우승한 것이다. 우승 트로피를 받아든 이정은6는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꿈꿔오던 대회에서의 우승을 이뤄 너무 감격적이다”면서 눈물을 글썽거렸다.  

지난 2015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이정은6는 2017년에 4승을 거두고 지난해는 2승을 거두면서 상금 1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후 지난해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Q-School)에서 수석으로 통과하면서 올해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지난주까지 LPGA투어 시즌 8번의 대회에 출전해 메디힐챔피언십에서 2위 등 톱10에 3번 들면서 상금랭킹 15위와 세계 골프랭킹 17위에 올라 있으나 이는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이정은6는 이날 1번 홀 보기로 시작했으나 2번 홀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전에 들어서 승부사 본색을 드러냈다. 10번 홀 그린을 놓친 위기 상황에서 절묘한 어프로치 샷으로 핀에 맞히면서 파를 지켜냈다. 이후 가장 어려운 파3 11번 홀 티샷으로 핀 옆에 붙여 버디를 잡고, 12번 홀에서도 한 타 더 줄여 선두로 올라섰다. 파5 15번 홀에서 버디로 세 타차 선두로 달아난 이정은6는 어려운 16번 홀과 442야드로 가장 길고 어려운 18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우승에는 지장없었다.  

유소연(29)은 버디 4개에 보기와 더블보기를 한 개씩 더해 1언더파 70타를 쳐서 렉시 톰슨, 엔젤 인(미국)과 공동 2위(4언더파 280타)로 마쳤다. 공동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셀린 부띠에(프랑스)는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버디 2개에 보기 2개 더블보기 두 개를 더해 4오버파 75타를 쳐서 공동 선두로 출발해 4오버파를 친 리우 위(중국),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히가 마미코(일본), 제리나 필러(미국)와 공동 5위(3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년전 챔피언인 박성현(26)은 1오버파 72타를 쳐서 재미교포 아마추어 지나 김(18), 호주교포 이민지 등과 공동 12위(1언더파 283타)로 마쳤고, 이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박인비(31)는 2언더파 69타를 쳐서 2오버파를 친 김세영(26) 등과 공동 16위(이븐파 284타)로 마무리했다. 

대회를 마친 후 LPGA투어 첫 승이자 메이저 첫 승을 한 번에 이룬 소감에 대해 이정은6은 "생각지도 못했다. 어떤 대회를 우승해도 값지겠지만, US여자오픈이라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게 첫 승이니까 2, 3승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노력을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대회는 내년 6월 4~7일은 텍사스주 휴스턴 챔피언스골프클럽 크리크 코스로 장소를 옮겨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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