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ROA와 ROE 각각 0.71%, 9.59% 기록
그룹·은행 모두 금융권 최고 수준 자본적정성 유지

KB금융, 1Q 당기순익 8457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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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이호준 기자】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24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19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8457억 원으로 은행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있었던 전년동기 대비 12.7%(-1225억 원) 감소했으나, 작년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약 830억 원)과 이번 분기 일회성 요인인 은행 희망퇴직 관련 비용(세후 약 350억 원)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작년과 유사한 실적이다.

특히 전분기 대비로는 큰 폭(6533억 원)으로 증가했는데, 지난 4분기에는 특별보로금, 희망퇴직 비용 등 거액의 일회성 비용과 유가증권 관련 손실 등으로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반면, 이번 분기에는 그룹의 유가증권 관련 운용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이익이 확대된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지난 4분기의 실적부진에서 벗어나 경상적 이익체력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에 대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컸던 지난 4분기와는 달리 주식시장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운용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보험수익과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 며 “특히 이번 분기 실적에는 작년말에 실시하였던 희망퇴직 관련하여 약 480억 원의 비용이 인식됐고, 계절적으로 매년 1분기에 적립하는 사내복지기금 출연금 약 1010억 원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에 대해서는 “지난 4분기에는 거액의 일회성 비용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시현하였으나, 핵심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인력구조 개편 및 비용절감 노력으로 비용효율성이 개선되고 있고, 시장 일각의 우려와 달리 자산건전성도 예상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경상적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여신성장이 과거 대비 다소 둔화되었는데, 이는 영업환경 등을 두루 감안하여 보수적으로 여신성장 전략을 추진한 결과로, 올해에는 성장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확보한 질적성장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비은행 계열사인 KB증권, KB손해보험에 대해서는 “지난 분기에 손실이 컸던 증권 Sales & Trading (S&T,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의 경우 주식과 ETF 부문의 운용역량을 강화하고 ELS 수익모델을 안정화하는 등 Process를 재정비함에 따라 운용손익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 며 “지난 분기 손해율 상승 등으로 부진했던 손해보험도 자동차 보험료 인상효과와 계절적 사고감소 영향 등으로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그룹의 재무총괄임원은 “금융업을 둘러싼 영업환경에 대해서 부정적인 전망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금융환경 변화에 적기 대응하고자 올해에는 성장성보다 건전성과 수익성에 중점을 두고 안전·우량자산 중심의 질적성장을 추구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순이자이익은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과 손해보험,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5.1%, 1083억 원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613억 원 감소했다.

또 1분기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8%, 1.71%를 기록하고 조달비용 부담 지속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자산 Repricing과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 노력에 힘입어 공히 전분기 대비 1bp 개선됐다.

KB금융그룹의 지난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490조7000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2.3% 증가했고,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44조8000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1.8% 증가했다. 3월 말 연결기준 총자산은 은행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11조1000억 원 증가했고, 그룹 관리자산(AUM)은 수탁고 증대 노력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2조3000억 원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728억 원으로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있었던 전년동기 대비 17.0% 감소했으나, 작년의 명동사옥 매각익과 이번 분기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지난 4분기에 희망퇴직 비용과 특별보로금 지급 등 거액의 일회성 비용 영향이 소멸된 가운데 전반적인 주식시장 여건이 안정화되면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ELS 등 신탁상품 판매호조로 신탁이익이 확대된 영향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KB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09억 원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큰 폭(1133억 원)으로 개선됐다. 지난 분기에는 주식과 ETF 운용손실, ELS 헤지운용손실 등이 큰 폭으로 발생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나, 운용인력을 강화하고 ELS 수익모델을 안정화 하는 등 관련 Process를 재정비함에 따라 수익성이 빠르게 안정화가 됐고, 주식 및 ETF 등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5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739억 원) 개선됐다. 이는 올초 자동차보험료 인상효과가 서서히 반영되고 전반적인 사고발생량 감소로 손해율이 안정화됨에 따라 보험손익이 개선된데다 증시흐름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투자이익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업계 공통적으로 실손의료보험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손해율이 상승한데다, 장기보험 신규매출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로 사업비가 증가하면서 195억 원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8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69억 원 증가했다. 이는 가맹점 수수료률 인하에 따른 수수료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4분기 희망퇴직(약 140억 원)과 정기세무조사에 따른 세금부과(약 430억 원)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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