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유소연 첫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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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는 루키 "유소연"
국내 여자 골프계에 특급 루키들이 나타났다.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유소연(18,하이마트)과 최혜용(18,LIG)이 프로 데뷔 무대에서도 일을 냈다.

제주도에 위치한 제피로스골프클럽(파72,6,264야드)에서 열린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총상금 2억원, 우승상금 3천6백만원) 최종일, 유소연이 프로데뷔 첫 승이자 ‘와이어 투 와이어’우승을 차지하면서 올해 신인들 중 최대어로 떠올랐다.

유소연은 최종일 1오버파 73타로 1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를 치며 2위 최혜용을 4타차로 제치고 우승재킷을 입었다.

유소연은 1,2라운드에 이어 최종일에서도 4번홀(파5,484야드) 버디를 시작으로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6번홀과 8번홀에서 각각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으며 전반 9홀을 1언더파 35타로 마감한 유소연은 이후 10번홀과 12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한 때 9언더파까지 달아났다.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유소연은 15번홀(파5,548야드)에서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모험을 시도했다. 세 번째 샷으로 워터헤저드를 직접 넘겨 그린을 공략했지만 공은 헤저드로 들어가고 말았다. 하지만 유소연은 “당시 남은 홀이 3개홀이었고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과감히 도전해봤다.”면서 “오늘은 비록 실패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후반으로 가면서 약간 흔들리기는 했지만 신인으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 유소연은 후반 9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 그리고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면서 합계 2오버파 38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끝내자 ‘국내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유소연을 꼭 끌어 안으며 “이제 내 시대는 끝났네”라고 말하면서 격려했다.

KLPGA 역사상 처음으로 데뷔 무대에서 우승을 기록한 유소연은 “프로 데뷔 첫 무대에서 우승을 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지금까지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유소연은 “올해 신인왕이 목표인데 첫 단추를 잘 끼워서 남은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갑내기 루키 최혜용은 최종일만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를 기록해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용은 “이번 대회에서 5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그 목표를 달성해서 만족한다.”면서 “상반기 1승, 하반기 1승을 거두는 것이 올 시즌 목표다.”고 밝혔다.

루키 이창희(19,이동수골프)가 오늘만 4타를 줄이며 김보배(21,벤호건골프웨어)와 함께 최종합계 이븐파 216타를 쳐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신인들의 겁 없는 도전으로 기존 선배들이 주춤했다.

안선주(21,하이마트)는 1오버파 217타로 정혜진(21,하이트), 윤슬아(22,호도투어)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고 신지애는 4오버파 220타를 치며 공동 17위에 머물러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KLPGA정규투어는 다음주 경기도 포천으로 무대를 옮겨 18일부터 3일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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