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스타의 거리, 새로운 산책로로 재개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롭게 탈바꿈하는 홍콩 스타의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스카이라인과 빅토리아항(홍콩관광진흥청 제공)

【월드경제신문=이인영 기자】홍콩관광진흥청은 홍콩 관광 명소 중 한 곳인 스타의 거리(AoS)가 3년 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31일 재개장했다고 10일 밝혔다. 새롭게 디자인된 AoS는 홍콩에서 손꼽힐 만큼 유동 인구가 많고 역동적인 문화시설로 이번 준비기간을 통해 새로운 활력이 넘치는 도심 공간이 될 예정이다.

홍콩의 개발사인 New World Development 산하 AOS Management Company Limited가 공사 비용을 부담했으며, 뉴욕 하이라인 설계자인 제임스 코너를 비롯해 유명 건축가들이 참여해 생동감과 미학적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더했다.

AoS는 지난 1982년 해안 산책로에 457m 규모로 조성됐으며,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를 본떠 2004년 지금의 스타의 거리(AoS)로 명칭을 변경했다. 새롭게 탈바꿈하는 AoS에서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스카이라인과 빅토리아항의 멋진 장관을 볼 수 있으며, 아래와 같은 사항이 새롭게 추가됐다.

건축 사무소 James Corner Field Operations를 통해 전면 재설계된 AoS는 광범위한 플랜팅과 함께 그늘과 앉을 자리를 대폭 늘렸으며 조형물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으로 처리해 부드러움을 더했다. 홍콩관광진흥청은 이러한 디자인을 마탕으로 접근성이 한층 강화된 환상적인 모습의 해안 산책로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클래딩 내부에는 Speirs & Majors이 설치한 특수 조명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어 일몰 이후에도 보행자 데크 아래쪽 바다 물결을 비춘다. LAAB가 제작한 Harbour Kiosk는 홍콩의 노점상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주간에는 자동으로 게이트를 가리개로 전환하고 야간에는 다시 컴팩트한 외관을 되찾는다.

방문객들의 간편한 사진 촬영을 위해 유명 스타 117명의 손도장을 나무 난간에 전시했다. 방문객들은 매염방, 이소룡, 홍콩 금상장 영화제 모형, 애니메이션 캐릭터 맥덜 등 4개의 조각상을 비롯해 손도장에 부착된 QR코드로 배우들의 이력과 출연작 장면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조각상 옆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AoS는 홍콩 내 파동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첫 번째 시범 시설로 각종 시연이나 교육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AoS 곳곳에 지속가능성 재료가 사용됐고 난간과 앉을 자리는 내구성이 좋은 바이오 소재의 목재 대체재를 활용했다. 또한 바닥재 가운데 30%는 재활용 유리가 사용됐으며, 포장용 소재는 밝은색을 사용해 보다 많은 태양광을 흡수하고 열섬효과를 감소시킨다.

추가로 플라스틱 물병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곳곳에 식수대를 설치했고 방문객용 와이파이, 모바일 시그널 등의 기능을 겸비한 다기능 LED 가로등도 설치됐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시사매일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