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최경주 '마스터스를 기다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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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경제 53호]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마스터스 무대를 밟았다. 국내 골프팬들의 관심의 초점은 뭐니뭐니해도 최경주의 성적. 단독 3위까지 했었다. 이제 '그린재킷'을 욕심낼 만한 단계까지 왔다.

최경주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다면 그 대회는 마스터스가 될 것”이라는 말을 숨기지 않았다. 목표는 우승이다.

마스터스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모두다 우승후보. 다 한가닥씩 하는 선수들이다. 그러니 최경주라고해서 우승을 하지 말란 법이 없다.

처음으로 출전했던 2003년 대회에서 15위에 올라 이듬해 자동출전권을 확보했던 2006년 필 미켈슨(미국), 어니 엘스(남아공)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GC에만 오면 힘이 솟는다. 마스터스에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오거스타내셔널GC가 입맛에 딱 맞기 때문이란다.

이 골프장은 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치고는 러프가 거의 없다. 장애물이 적다. 장애물 탈출에 애를 먹고 있는 최경주에게는 그래서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코스다.

마스터스 전반 9홀에서 최경주는 6언더파 30타를 친 적도 있다. 이는 마스터스 9홀 최저타 기록. 그러니 최경주에게도 분명 '찬스'가 있다.

최경주는 PGA투어에 진출하면서 "10년 이내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었다. 이제 그 때가 온 것이다.

최경주는 지난 동계훈련도 마스터스를 염두에 두고 실시했다. 시즌 스케줄도 마스터스에 맞췄다. 이미 시즌 1승(소니오픈)으로 세계적인 선수로 대접받고 있다.

미국의 언론은 6명의 유력한 우승후보군을 위협할 '경쟁자' 7명에 최경주를 포함시켰다. 이 7명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로버트 애플비(호주), 스콧 애덤스(호주) 등이 포함되어 있다.

최경주는 '그린재킷'를 걸칠 모든 준비를 마치고 마스터스 무대에 서 11일(한국시간) 개막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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