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암표 1만달러, 패트론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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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경제 53호] 마스터스는 선수가 참가하기도 힘들지만 보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다.

세계 최고권위의 골프대회인 만큼 ‘선택받은 자’들의 잔치로 유명하다. 선수는 초청 받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다. 보는 갤러리도 선택받아야 가능하다.

마스터스는 대회는 개막 전까지 총상금 및 우승상금 규모가 결정되지 않는다. 일체의 후원과 광고를 받지 않고 입장권, 기념품 판매, 중계권료 등 자체 수익금으로만 대회를 치른다. 우승상금은 3라운드가 끝나야 공식 발표된다.

마스터스 입장권은 ‘패트론’이라 부른다. 물론 아무나 구입할 수 없다. 패르론은 이미 다 판매된 상태. 1972년 이후 더 이상 패트론을 모집하고 있지 않다. 패트론은 아무에게나 양도 할 수도 없다. 패트론을 가진 사람이 사망해야 자리가 생기는 셈이다.

미국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자농구 4강전인 파이널 4, 메이저리그 결승전인 월드 시리즈 등 보다 더 패트론 구하기가 힘들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패트론 구하기가 힘들다보니 암표가 극성을 부린다. 티켓 브로커로 명성이 자자한 댄 헤릭이라는 사람은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면 ‘티켓이 삽니다(WE NEEDS TICKETS)’라는 팻말을 들고 오거스타로 가는 길목에서 진을 친다. 그러나 헤릭은 지난 15년간 단 2장의 패트론을 구하는 데 그쳤다.

패트론은 200여달러에 불과하다. 하지만 암표는 5000달러에서 1만달러까지 호가한다. 암표에는 항상 위험이 따른다. 잘못 걸리면 망신살이 뻗친다. 사복경관들이 골프장 주위를 돌며 암표상들을 단속하기 떄문이다.

오거스타내셔널GC는 회원가입도 힘들다. 폐쇄적인 운영이 도마에 오르기도 하지만 꿈적도 하지 않는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중 아이젠하워가 유일한 회원이라는 점만 보더라도 회원가입이 얼마나 힘든지 짐작할 수 있다.

오거스타내셔널GC에 출입은 물론 라운드를 하기 위해선 회원의 초청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만약 회원이 자신의 애완견을 데리고 라운드 하려면 애완견에 대한 게스트 비용을 지불해야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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