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스코챔피언십 이선화 5위

오초아 연못에 빠지다...메이저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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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연못에 빠지는 것을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

한국선수들도 메이저대회 사상 가장 많은 6명이 ‘톱10’에 진입했으나 오초아가 물에 뛰어드는 것을 그저 지켜봐야 했다.

오초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CC(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30만달러. 통산 20승을 기록했다.

오초아는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을 확정 지은 뒤 18번홀 그린을 감싼 연못으로 뛰어 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우승 세리머니는 보통 선수와 캐디만 연못에 뛰어 들었으나 이날은 오초아 가족은 물론 친구들까지 20여명이 뛰어 들었다.

이로써 오초아는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메이저대회 2연승을 거뒀다. 또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3승으로 일찌감치 독주체제 굳혔다. 오초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대적할 선수가 없음을 재확인해 그랜드슬램 달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올시즌 오초아가 우승한 HSBC챔피언스에선 11타차로,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에서는 7타차 로, 이번 대회에서는 2위와 5타차 각각 우승했다. 1~2타차 피말리는 승부가 아니었다.

오초아는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포인트도 1점만 남겼다.

‘여제’ 자리를 오초아에게 넘겨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HSBC챔피언스에 이어 또 완패를 당했다. 소렌스탐은 6언더파 282타로 지난해 5승의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과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선화(22.CJ)는 5위(4언더파 284타)로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았다. 이선화는 7번홀(파4)에서 잡은 이글이 ‘톱5’를 도왔다.

이날 오초아에 1타차 2위로 경기에 나선 ‘엄마골퍼’ 한희원(30.휠라코리아)은 김미현(31.KTF), 최나연(22.SK텔레콤) 등과 공동 6위(3언더파 285타)에 머물렀다.

이밖에 박인비(20)가 9위(2언더파 286타)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박세리(31)가 공동 10위(1언더파 287타)에 각각 랭크됐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 한희원은 6번홀까지 버디 2개로 오초아와 1타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7번홀부터 3개홀 연속 보기로 메이저 우승의 꿈을 접었다.

이날 우승경쟁에 뛰어 들었던 선수들은 오초아의 장타에 모두 쓸어졌다. 한희원이 2오버파로,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크리스티 커(미국)는 쿼드러플보기 등을 포함해 무려 8오버파 80타로 무너졌다.

조건부 출전권자인 최나연은 소득이 컸다. 시즌 두번째 ‘톱10’에 들며 상금 5만8859달러를 받아 시즌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는 자존심을 구겼다. 공동 31위(6오버파 294타)로 얼굴을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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