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박결, 데뷔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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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김형식 기자】박결(22·삼일제약)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투어에서 105전 106기로 지난 2015년 데뷔 후 4년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박결은 28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소재한 핀크스GC(파72·6664야드)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8억 원 (우승 상금 1억 6천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지난 2015년 프로 데뷔 이후 4년여 만에 역전극을 펼치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우승 상금은 1억6000만 원이다. 

박결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골프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하고, 같은 해 KLPGA 투어 시드전을 1위로 통과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그러나 2015년 2회, 2016년 1회, 2017년 1회, 2018년에도 2회 등 준우승만 6회로 우승에 대해 목이 말랐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우승의 한을 풀었다.

대회 마지막날, 박결은 10년 만에 우승을 노린 선두 최혜용에 무려 8타,단독 2위인 김민선과는 5타 차나 뒤진 가운데 공동 10위에서 출발한 후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로 우승을 향한 샷을 끌고 나갔다. 반면에 최혜영과 김민선은 샷 난조로 인해 우승과 멀어지고 말았다.

한편 6타를 줄인 이다연이 최종합계 5언더파로 배선우와 함께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에, 김민선은 최종합계 4언더파로 공동 4위로, 최혜용은 5타를 잃고 3언더파 공동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로 인해 올해 상금왕 경쟁에는 배선우와 이정은6로 압축됐다.배선우는 이대회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상금 7800만 원을 수령하며 상금순위 2위로 올라서 이정은6와의 격차는 7350만2627원 차이로 ADT 대회에 따라 상금왕이 결정된다.

또한 올해 대상 포인트에서 최혜진과 오지현이 경쟁이 치열하다.마지막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오지현이 우승하고 반면 최혜진이 톱10에 들지 못할 경우 오지현이 대상 탈환 가능하다.

[박결 일문일답]

우승 소감?

제주도가 아니라 내륙에서 열린 대회였다면 오늘 줄인 타수였어도 우승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지키자는 마음으로 첫 홀 티샷을 했는데, 바람에 감사해야 할 것 같다. 나에게 이런 날이 과연 올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진짜 이런 날이 왔다. 정말 기쁘다.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화려하게 데뷔해서 부담이 있었을 것 같은데?

너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데뷔해서 많은 분들께서 기대해주신 것에 부응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그래서 그런지 우승에 대한 부담 컸다. 오늘 우승하게 돼서 그런 부담을 내려 놓은 것 같다.

우승의 결정적 이유? 오늘 자신을 평가해본다면?

바람이 어제만큼 불지 않아서 쉽게 플레이 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리고 오늘 내 샷과 퍼트는 모두 완벽했다고 스스로를 평가하고 싶다.

상승세 계기 몇 번 홀?

전반 9번 홀에서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 샷에서 실수를 했는데 운 좋게 그린 맞고 튄 공이 핀 방향으로 잘 굴러가서 정말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가 남았다. 탭 인 버디 하고 그 뒤부터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것 같다.

연장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 때의 마음가짐은 어땠나? 김민선5의 더블 보기 소식을 들었을 때의 기분은?

나는 사실 오늘 내 플레이에 정말 만족하고 있었다. 공동 선두인지도 몰랐는데 스코어 제출하면서 알았다. 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캐디가 몸을 풀자고 해서 연습 그린에 가니까 그 때부터 떨려왔다. 그러다 민선 언니의 더블 보기 소식을 접했는데, 그 소식을 듣고도 떨리는 것이 가라앉지 않았다.

18번홀까지 가는 동안에는 무슨 생각했나?

사실 그 순간에도 많이 떨려서 아무 생각도 못했다. 골프라는 것이 마지막까지 모르는 거라 끝날 때까지 끝난 것 아니다라는 생각은 했던 것 같다. 민선 언니가 마지막 홀에서 샷 이글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계속 떨렸다.

세리머니 생각했나?

아시안 게임 때도 해야겠다는 생각했었는데, 몸이 알아서 반응하더라. 그래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정연주 프로와 안을 때 크게 울었는데? 이유는?

같은 팀이었다. 정연주, 김지현, 이정민 프로와 함께 연습을 많이 했고, 옆에서 계속 응원해 준 언니들이었다. 근데 연주 안니가 눈물 보이면서 오고 울어서 나도 여태까지 힘들었던 생각이 스쳐 지나가면서 많이 울게 됐다.

그 동안 외모만 부각되면서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 같은데?

스트레스 받았었다. 항상 잘하지도 못했는데 기사 나온다는 댓글을 보고 속상했었는데, 이제는 기사 나도 당당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준우승도 많았고, 아쉽게 놓치는 경우 많았는데. 기억에 남는 아쉬운 장면이 있다면? 어떻게 넘겼나?

사실 나는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적이 거의 없었다. 항상 톱텐에서 시작해서 올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가장 아쉬웠던 대회는 올해 제주도 에쓰오일 대회다. 처음으로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했고, 또 그 날 샷 감이 좋아서 기대를 했는데 승현 언니가 워낙 잘해서 우승을 놓쳤다. 그 때가 가장 아쉬워서 기억에 남는다.

첫 우승 했는데,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항상 목표가 첫 우승이었다. 오늘 첫 우승을 이뤄낸 거라 다음 목표까지는 아직 생각 못했다. 근데 매 시즌 목표는 첫 우승과 상금랭킹 톱텐 안에 드는 것이었다.

이 대회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같은 질문을 여태까지 많이 받았었다. 그 때마다 항상 14년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가장 행복했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이제 첫 우승을 기록한 이 대회가 가장 행복한 것으로 바뀌었다고 말 할거다.  사실 올해 초 부상 때문에 아파서 큰 기대를 못했는데, 우승으로 마무리 잘 해서 행복한 한 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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