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 퍼시픽 돗토리현 오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8코리안투어 두번째 대회이자 SBS코리안투어 해외 개막전인 ‘에머슨퍼시픽 돗토리현오픈(총상금 3억원)’이 4일 일본 돗토리현의 그린파크다이센GC(파72)에서 개막된다.

코리안투어사상 처음으로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이기도 한 에머슨퍼시픽 돗토리현오픈에는 올해 개막전(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우승자인 배상문(22 캘러웨이)을 비롯, 지난해 3승씩을 올리며 상금랭킹 1, 2위에 올랐던 김경태(22 신한은행)와 강경남(25 삼화저축은행) 등 국내 톱 랭커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대회의 관심사는 개막전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한 배상문의 상승세 지속 여부와 올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김경태의 회복에 쏠려 있다.

지난 2월부터 아시아 및 유러피언투어에 잇달아 출전했던 배상문은 ‘겨울 강행군’을 통해 쇼트 게임 능력이 일취월장, 특유의 장타력과 조화를 이룸으로써 상금왕 경쟁에 있어 시즌 초반 기선을 잡는데 성공했다.

반면 김경태는 배상문과 함께 출전했던 아시아 및 유러피언투어에서 연속 컷오프의 부진을 보인데 이어 개막전 마저 예선 통과에 실패, ‘2년생 징크스’의 우려를 낳고 있다. 겨우내 매진했던 스윙 교정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본인의 평가를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보였던 ‘김경태 신드롬’과는 너무나 판이한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것. 과연 이번 에머슨퍼시픽 돗토리현오픈에서 부진 탈출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6년 상금왕, 2007년 상금 2위로 확고부동한 최정상급 골퍼로 입지를 확인한 강경남은 올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고질적인 목디스크 증세 악화로 개막전에 불참했던 강경남은 아직 상태가 완전치는 않으나 출전을 강행했다. 자신이 올린 5승을 모두 후반기에만 거둬 ‘가을 사나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슬로 스타터’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도 좋은 결과를 낳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밖에 아직 우승은 없지만 발렌타인챔피언십(공동 14위)과 KEB인비테이셔널(4위)에서 가장 안정적인 컨디션을 과시중인 김형성(28 삼화저축은행)과 김형태(31 테일러메이드)도 강력한 우승후보 중의 하나다. 특히 김형태는 지난해까지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바 있어 이번 대회가 더욱 기대되고 있기도 하다.

한편 JGTO(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다년간 활약, 일본 골프장의 지형이나 그린에 익숙한 김종덕(47 나노소울), 허석호(35 타이틀리스트), 장익제(35 하이트) 등도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어 전에 없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그린파크다이센GC는 일본 국립공원인 다이센의 기슭에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조성된 아름다운 골프장이다. 전장이 6,801야드로 그리 길지 않고 워터해저드 등도 없으나 좌우에 깊은 숲이 있어 정확한 샷이 요구되며 까다로운 그린으로 좋은 성적을 위해선 절정의 퍼트감이 필요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대회가 일본에서 열리는 관계로 JGTO 소속 프로 10명과 돗토리현에서 추천한 아마추어 골퍼 등 총 14명의 일본 선수들도 출전한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시사매일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