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찾아온 희소식…올해는?

[KPGA 첫 우승 반드시 달성한다]-④ 박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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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13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 출전한 박일환(KPGA 제공)

박일환(26·JDX멀티스포츠)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뒤인 2014년에는 생애 단 한 번뿐인 한국프로골프(KPGA)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했다. 또 다시 4년이 흘렀다. 4년 주기로 좋은 일이 생기는 박일환에게 올 시즌 어떤 일이 일어날까?

KPGA에 따르면 그가 꿈꾸는 것은 ‘첫 승과 제네시스 포인트 TOP10’이다. 올해로 투어 5년차를 맞는 박일환은 데뷔 후 아직 우승이 없다. 2015년 일본 진출에 성공한 뒤 챌린지투어(2부투어) ‘노빌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전부다.

그는 “첫 우승은 늘 꿈꾸고 있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더욱 간절해지는 건 사실이다. 노력하고 기다리다 보면 그 순간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담담하게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예전에는 ‘우승하라’는 주변의 응원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을 많이 바꿨다. 부담이 아닌 나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고 힘도 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역대 최다인 20개의 홀인원이 쏟아졌다. 박일환은 그중 ‘1호 홀인원’의 주인공이다. 지난해 개막전인 ‘제13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3라운드에서 그림같은 홀인원을 잡아냈고 데뷔 이래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는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았다. 그런데 전반기가 끝나고 스윙에 변화를 주면서 탈이 났다. 어쩔 수 없이 원래의 스윙으로 돌아가야 했고 후반 들어 성적을 조금 회복할 수 있었다”며 지난 해를 돌아봤다.

기복 있는 시즌을 보낸 만큼 배운 점도 많다. 그는 “경기를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하는지 많이 배웠고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 체력의 중요성도 새삼 느꼈고 초심으로 돌아가 기초부터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의미를 더했다.

필리핀에서 동계 훈련을 소화하고 돌아온 박일환은 “시즌 개막까지 한달 남짓 남았는데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지난해와는 달리 한 시즌 동안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해 제네시스 포인트 TOP10에 들고 싶다. 그리고 올해 첫 승을 반드시 달성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매 경기 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일환은 지난 2010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찾아온 ‘드라이버 입스(Yips)’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2014년 명출상을 수상했다. 정신력과 체력, 기술까지 3박자의 퍼즐을 맞추고 있는 박일환이 2018년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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