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경영지표 분석자료 공개

현대차와 비교 시, 월등히 높은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중 보여

경영부실, 과도한 임금보다는 대규모 차입, 높은 이자, 과도한 기술료 지급 등 경영상의 문제

심상정 "한국GM의 경영위기는 경영상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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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경영지표 (출처:부경대 SSK산업생태계 연구단) 

【시사매일=이호준 기자】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27일 전체회의를 통해  ‘한국GM 경영지표 분석’을 공개했다. 심상정 의원은 “한국GM의 경영실패의 원인 제대로 밝혀져야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있다”며 공개이유를 밝혔다.

심상정 의원이 분석자료에 따르면 한국GM의 경영위기는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과도함 임금이 아닌 경영상의 이유임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한국GM은 2006~2014년 단 두 번 밖에 적자가 아님에도 부채비율 변동은 매우 크고 빠르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현대자동차의 경우, 영업이익이 적자일 때 부채비율이 크게 변하지 않음. GM본사로부터의 대규모 차입과 고율의 이자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매출액 대비 재료비 원가를 보면, 한국GM의 경우 그 비중이 경쟁사인 현대자동차에 비해 매우 높다. 이는 부채비율이 매운 높은 상황에서도 원가절감을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내업체로부터 조달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 조달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즉 해외 GM 자회사에서 높은 가격으로 중간재를 조달, 한국GM의 수익이 글로벌 GM으로 흘러가는 구조다.

셋째,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오히려 경쟁사인 현대가 한국GM보다 월등히 높다. 즉 자료상으로는 한국GM 경영위기가 인건비 때문에 온다는 주장은 자료상 확인할 수 없다.

넷째, 지난 2011년과 2015년 거래네트워크의 변화를 살펴보면, 한국GM의 협력업체는 5년 사이에 절반 이하로 감소한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협력업체는 오히려 증가해 한국GM이 국내 협력업체로부터의 조달 비중을 의도적으로 줄인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심 의원이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부경대 SSK산업생태계 연구단'의 도움을 받아 ‘기업활동조사’와 KIS-Value 자료를 매칭시켜 한국 자동차 4사의 재무자료를 분석한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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