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대회] 1라운드 배상문 6언더파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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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SARS:급성호흡기증후군)이 중국 골프를 발전시켰다.(?)’

사스는 지난 2003년 중국 광동성에서 발병해 세계 30여개국에서 3천여명의 감염자를 발생시켰고 이 중 100명 사망자를 낸 호흡기 질환이다. 국내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외 여행이 잦은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있는 병이기도 하다.

이런 사스가 중국 골프계 발전의 결정적(?) 동기가 됐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중국 상해시 실포트GC에서 개막된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총상금 4억원) 1라운드에서 만난 중국 골프다이제스트 수석 편집장인 에코 마(여) 기자는 “중국은 2003년 사스 발생을 기점으로 골프 인구가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그 이유로 “사스는 기침만 해도 옆사람에게 감염이 되는 무서운 전염성을 가지 병이다.

따라서 사스 발생 이후 사람들이 실내 활동보다는 실외에서 하는 스포츠를 선호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골프 인구가 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내에서 하는 탁구나 배드민턴 등을 즐기던 사람들이 테니스나 골프 쪽으로 움직였다는 말이다.

여기다 급신장하는 중국의 경제력과 맞물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골프를 치기 시작, 단시일내에 골프 인구가 늘어난 것이다. 에코 마 기자는 “물론 한국의 박세리, 최경주 선수가 미국에서 성공함으로써 한국 골프가 크게 발전한 것 처럼 중국도 2004년 장 리안 웨이가 처음으로 미PGA투어 마스터스에 출전했고 2005년 이후에는 양원총이란 걸출한 선수가 출현해 골프를 치는 주니어들에게 많은 희망을 주었지만 사스가 중국 골프에 미친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고 분석했다.

(에코 마 기자는 대회가 열리고 있는 실포트GC에서 4년간 근무한 뒤 지난 2004년부터 중국 골프다이제스트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0…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의 개최로 코리안투어에 대한 중국 언론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간 최경주나 박세리, 미셸 위 등 세계 정상권 선수들의 이름 정도나 알고 있었던 중국 골프 관련 언론들은 KEB인비테이셔널을 통해 ‘한국 골프 알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화골프닷컴의 곽혜(郭慧) 기자는 코리안투어 상금 규모, 대회수 등에 관련 질문을 했으며 “중국 선수들이 어떻게 하면 코리안투어에 진출할 수 있는 것이냐”는 등 다양하게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여러명의 중국 기자들은 KPGA 관계자의 인터뷰를 요청, 한국 프로골프에 관련된 집중 질문을 하기도 했다.

배상문 홀별 요약
2번홀(파5) 2온(5번우드) 10m 2퍼트
5번홀(파4) 70야드 3미터 버디
6번홀(파3) 그린미스, 어프로치 미스 보기
8번홀(파4) 150야드 9번 아이언 5미터 버디

10번홀(파5) 2온(3번우드) 4미터 2퍼트 버디
11번홀(파3) 그린미스-8미터 칩인 버디
12번홀(파4) 160야드 8번 아이언 그린미스 8미터 칩인버디
16번홀(파4) 그린미스, 어프로치 미스 보기
17번홀(파3) 185야드 6번 아이언 3미터 버디
18번홀(파5) 드라이버-3번우드-20야드 어프로치 1미터 버디

-소감
보기 2개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운영을 잘한 경기다. 칩샷 버디 2개가 있어 행운이 따르기도 했지만 지난 겨울 훈련 동안 쇼트 게임 연습을 많이 해 효과를 본 듯하다. 샷은 아이언을 제외한 티샷과 어프로치, 퍼팅 등이 대체로 좋았다. 단지 아이언이 조금 짧게 떨어졌는데 바람 계산을 잘못했거나 잔디가 익숙치 않은 탓이 있는 것 같다.

지난 겨울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1개월간 훈련을 했고 2월초부터 아시안, 유러피언투어를 6개 연속 뛰면서 자신감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유러피언투어에서 뛰는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를 하면서 그들의 장점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가졌던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코스에 대해
평소 물이 많은 코스를 선호하지 않는데 이곳은 거의 모든 홀에 해저드가 있다. 하지만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어서 물이 그리 위협적이지는 않다. 해저드가 OB보다는 낫지 않은가.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칠 수 있는 정도다.

-함께 라운딩한 중국 선수들에 대해
평이한 느낌이다. 다른 한국선수들과 치는 것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러나 말을 거의 하지 않고 치는 것 같다. 굿 샷이나, 나이스 버디 등 경기 중 별 느낌없이 할 수 있는 말 조차도 하지 않는다. 중국 선수 2명과 같이 쳤는데 그들끼리도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아마도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는 선수들과 플레이하느라 긴장감이 좀 많이 느껴진 탓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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