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호, 김영규프로>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 대회 참가선수 인터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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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개막을 앞둔 2008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을 앞두고 최경주, 파드리그 해링턴, 샌디라일, 양용은, 앤서니 킴, 김형태, 강경남을 비롯한 출전 선수들이 제주로 집결하고 있다.

한편, 대회가 개최될 제주 핀크스G.C에서는 베테랑 허석호 선수와 루키 김영규 선수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두 선수는 10일 대회 공식 연습라운드를 마치고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다짐을 피력했다.

일본 JGTO에서 통산 7승을 거두며 일본 무대를 호령했던 허석호 선수는 지난 시즌의 부진을 의식한 듯 이번 대회를 재기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 편, 2007년 KPGA 퀄리파잉 스쿨을 2위로 통과한 후 지난 11월 열린 “로드 투 더 발렌타인 챔피언십”의 우승자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김영규 선수는 2008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을 통해 정식으로 프로 데뷔 무대를 갖는다. 두 선수는 모두 대회 메인 스폰서인 발렌타인의 초청 선수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다음은 두 선수와의 일문일답.

- 대회에 임하는 소감은?

허: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번째 유러피언투어 대회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작년에 겪었던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동계훈련을 충분히 했다. 지금은 완전히 준비됐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말끔히 씻고 싶다.

김: 프로 데뷔전을 이렇게 큰 대회에서 치르게 되어 한 편으로 떨리고 또 한 편으로는 기대도 많이 된다.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지금은 마음이 굉장히 편안하고 샷 감각도 좋다. 시합 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도움을 주신 주변 분들과 발렌타인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 핀크스는 강풍 때문에 어려운 코스로 유명한데 코스 공략 비법이 있나?

허: 제주도는 지역 특성상 항상 바람이 많은 곳이다. 계절상 봄으로 바뀌는 과정이라 좋은 날씨와 궂은 날씨가 대회기간 계속 반복될 것이다. 계절이 변하면서 역풍이 불 수도 있고 바다 바람이 무거운 것을 감안하면 대회 전체적인 스코어가 상당히 저조할 수 있다. 해저드나 장애물이 있을 경우 거리감을 두고 코스를 공략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김: 핀크스에서 연습하는 첫 두 주 동안은 라이를 읽을 때 한라산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 하다 보니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굉장히 편안하고 라이도 정확하게 읽을 수 있어서 그린공략에 대한 자신감이 높은 상태이다.

- 이번 대회를 위해 새롭게 태어난 핀크스 코스의 특징은?

허: 기존 코스는 경험해보지 못했다. 오늘 4~5번 정도 라운드를 했는데 코스 컨디션 및 거리감이 국제 대회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코스가 잘 꾸며져 있는 상태다. 티, 페어웨이, 러프의 잔디가 ‘켄터키 블루 그라스’로 내륙지역과는 다른 종이지만 코스가 정교하며 코스 세팅이 잘 되어 있는 느낌이다.

- 큰 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소감은?

김: 마음이 편하다. 3주 동안 연습하면서 혼자 플레이를 했다.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치는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했지만 지금은 굉장히 편한 상태이다.

- 한국 선수가 유러피언투어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지?

허: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유럽 선수들은 악조건 속에서 경기해본 경험이 많기 때문에 날씨가 나빠지면 나빠질수록 유럽 선수들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 이번 대회 목표와 투어에서의 계획은?

김: 몇 등이라고 정해놓은 것은 없지만 4일 동안 계속 주목 받는 위치에서 시합하고 싶다. 작년 Q스쿨을 2위로 통과했는데, 꾸준히 톱 10을 맴도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승도 경험하고 싶다.

허: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유러피언 투어대회이고 개인적으로는 시즌 첫 대회라 기분이 새롭다. 성적을 잘 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첫 시합, 첫 토너먼트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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