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다운 스윙으로 타격폼 개조 '홈런포 지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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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타격폼 개조에 들어갔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3일 이승엽이 지난 해의 레벨 스윙을 버리고, 다운 스윙으로 타격폼을 바꾼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승엽이 위에서 아래로 깎아치는 다운 스윙을 맹훈련하고 있다. 높은 속구나 바깥쪽 변화구에 대응하기 위해 비교적 쉬운 폼을 몸에 익히고 있다. 4번 타자 자리를 지키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전날 300개의 티타격을 하면서 변경된 타격폼을 시험 가동했다.

지난 해 이승엽은 임팩트 존에서 배트와 지면이 평행을 이루는 레벨 스윙을 고집했다. 이 스윙은 왼 엄지 통증을 더욱 가중시켰고, 타격폼까지 무너뜨렸다.

이로 인해 이승엽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올시즌 본격 사용할 다운 스윙은 자칫 이승엽의 트레이드 마크인 홈런포를 약하게 만들 수 있다.

SBS스포츠 이광권 해설위원은 "홈런이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이승엽의 힘에 펄로 스윙이 더 해진다면 큰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 해설위원은 "다운 스윙은 몸쪽 공, 변화구 등에 대처하기 좋은 스윙이다. 또 이승엽은 힘이 좋은 선수이며, 펄로 스윙만 완벽하면 다운 스윙이라도 홈런을 날리는 데 지장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레벨 스윙으로 몸쪽 공을 치게 되면 왼 엄지 부상 부위가 크게 울릴 것이다. 이승엽이 적절한 시도를 하는 것 같다. 원래 이승엽은 시즌 중에도 상황에 따라 한 번씩 타격폼을 바꿔 컨디션을 조율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지난 해 0.274의 타율에 30홈런 74타점을 기록, 명성에 걸맞지 않은 부진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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