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 직후인 2013년에 48.4%로 가장 많아

안민석 "박근혜 정부 4년간 정부광고 46.1% 조·중·동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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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강동균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재임기간인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10대 일간지에 집행한 정부 광고의 46.1%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정부광고 집행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총 정부광고 집행 액은 약 2111억 원이었고, 이중 973억 원이 조, 중, 동 광고에 집행된 것이다.

2013년에는 정부광고 502억9000만 원 중 243억5000만 원(48.4%)을 조․중․동에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중․동의 정부광고 집행 액수는 동아일보가 2013년 대비 2016년에 9.9% 증가해서 가장 많이 늘었고, 다음으로 조선일보는 9.3% 증가했다. 반면, 유일하게 중앙일보는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민석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일간지에 집행한 정부광고 액수는 총 582억2000만 원 이었는데, 동아일보에 93억2000만 원의 정부 광고를 집행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84억5000만 원으로 조선일보, 81억2000만 원으로 중앙일보 순이었다.

서울신문 55억5000만 원, 문화일보 51억9000만 원, 한국일보 45억1000만 원, 한겨레 44억5000만 원, 경향신문 44억4000만 원, 국민일보 42억3000만 원 세계일보 39억5000만 원 순이었다.

이에 안민석 의원은 "발행부수로는 여덟 번째인 문화일보에 조․중․동 다음으로 정부광고를 많이 집행한 것으로 나타나 발행부수의 비율에 맞춰 광고를 집행했다고 볼 수도 없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보수 언론사라고 할 수 있는 조․중․동에 정부 광고를 몰아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안민석 의원은 "보수 정권에서 만들어진 문화체육예술 분야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 문제는 나라의 헌법질서를 흔들었다" 며 "이번 자료를 통해 보수정부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언론사에만 정부광고를 몰아준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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