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학서 신세계 전 회장, 문재인 정부 비판 논란...경영일선 물러나 신세계 고문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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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홍수정 기자] 신세계그룹 구학서(71) 고문이 한 대학 강연에서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말을 인용 '촛불로 바뀐 정권'을 '우매한 민중이 이끈 민주주의'로 빗대 발언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이화여대 경영대에서 경영정책 특강을 한 구 고문은 우매한 민중 발언과 함께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양국 장관이 만나서 합의한 일을 번복하는 것은 국민성의 문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구 고문이 한 경영정책 수업은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돌아가며 강의하는 식으로 이수를 할 경우 경영대 학사 졸업논문을 대체할 수 있다. 수강생은 약 230명이었다.

이날 구 고문의 발언에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대거 빠져나가는 소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자들끼리 낮에 골프장에 몰려다니고 호텔 레스토랑에도 온통 여자들 뿐이라며 여성비하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이화여대 측은 구 고문이 이대 경영대 CEO 겸임교수로 10년 넘게 특강을 해왔고 그동안 문제될 만한 발언은 없었다며 구 고문의 강의 위촉 해지 등 필요한 조치를 해서 이런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72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구 고문은 1996년 신세계 경영지원실로 옮겨 일하다 1999년 대표이사를 거쳐 2009년 신세계그룹 회장에까지 오르며 한때 '샐러리맨의 신화'라고 불렸다. 2012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현재는 신세계 고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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