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일=홍수정 기자] 국내 식품기업 오리온이 17일 방송 예정인 KBS 추적 60분에 대해 지난 12일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리온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한 추적60분 이날 방송분에는 '재벌과 비자금 1편 - 임원들은 왜 회장님을 고발했나'라는 주제로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비리 혐의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BS 추적60분 공식 홈페이지에선 2부작으로 제작된 '재벌과 비자금'의 30초 예고 영상을 볼 수 있다.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담 회장의 비리 의혹을 다룰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지난 2011년 담 회장은 회삿돈 300억원을 횡령·유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로 기소됐지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이에 대해 오리온그룹 퇴직 임직원들은 지난달 검찰에 담 회장의 철저한 수사 요구와 추가 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동양채권단 비상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이 담 회장 일가 등을 조세포탈과 횡령 혐의로 고발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 측은 현재 송사가 진행중이며 예고편을 통해 전직 임원들의 허위주장에 기인한 부분이 크다고 판단해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