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늦깍이' 김성용, 드디어 '우승 恨'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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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김형식 기자】2007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투어 11년차 김성용(41·브리지스톤)이 카이도시리즈 2017 유진그룹 / 올포유 전남오픈 with 무안CC(총상금 5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우승상금 1억 원. 

김성용은 30일 전라남도 무안군에 소재한 무안컨트리클럽 동코스(파72·705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 컵을 안았다. 

김성용은 지난 2014년 코리안 윈터투어 3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이번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첫 번째 우승이다. 

김성용은 올 시즌을 위해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는데 훈련 중에 허리를 다쳐 훈련을 다 소화하지 못하고 30일 만에 귀국한 뒤 재활운동에 전념했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 중 “지금도 완쾌된 상태는 아니다. 계속 신경 쓰이지만 최대한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고 말한 바 있다. 

학창시절 태권도와 유도 선수로 활약하기도 한 김성용은 군복무를 마친 24세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늦깎이 골퍼다. 

경기를 마친 후 김성용은 첫 우승 소감에 대해 "솔직히 아직 잘 실감나지 않는다. 그 동안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이제서야 우승을 하게 됐다. 이 곳은 내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고향땅에서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우승의 원동력이 된 16번홀 이글 상황에 대한 질문에 김성용은 "이번 대회 16번홀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3라운드때는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면서 고전하다가 칩인 파를 기록했었다" 라며 "오늘도 티샷 이후 두 번째 샷이 핀까지 240m 정도 남았는데 이번 샷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투온을 노리고자 힘껏 쳤고 그게 핀 2.5m 에 붙여 이글로 연결됐다. 만약 우승을 시켜준다면 이 퍼트가 결정적이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허리부상에 대해서는 "지난해 5월부터 허리가 좋지 않아 성적이 나지 않았다. 근력 운동을 하다가 무리가 온 것이다. 디스크 시술을 2군데나 했다. 지금도 재활훈련에 임하고 있고 많이 나아졌다. 아직 어린 선수들과 비교해서 거리가 부족하다거나 그런 것은 없다"고 당당히 밝혔다.
 
그 동안 심적으로 힘들지는 않았나라는 질문에 김성용은 "사실 투어 생활을 그만둘까도 생각했다. 작년에 허리가 너무 안 좋으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시드를 유지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한해만 더 열심히 해보자고 생각했다. 골프를 계속 즐기고 싶다"고 말하며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지난 주부터 샷감이 좋다. 퍼트 그립을 바꿨더니 퍼트도 잘된다. 퍼트가 잘되니 모든 샷에 자신이 붙는 느낌이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2승, 3승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감 넘치는 답변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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