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주)한진 장기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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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유진래 기자】나이스(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3일 회사채 본평가 및 수시평가를 통해 ㈜한진의 장기 신용등급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등급전망 하향은 지난 2016년 들어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규 물류센터의 고정비부담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2015년 이전 수준의 영업수익성을 회복하는 데 다소 시일이 소요될 전망인 점,

한진해운신항만의 Put Option과 관련해 현금흐름상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점, 계열 및 회사에 대한 금융시장 환경이 저하된 점 등을 고려한 결과다.

㈜한진는 지난해 1~3분기 경우 주력사업인 택배부문의 EBIT 창출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가운데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매출채권 상각 및 항만물동량 감소로 인해 EBIT 적자를 기록했다.

택배물동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분산효과, 올 4월 이후 항만물동량 확보전망 등을 고려할 때 회사의 영업수익성은 소폭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항만하역 부문의 경우 신규 해운선사 유치과정에서 계열사였던 한진해운과의 거래 대비 낮은 요율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택배부문의 높은 경쟁강도의 영향으로 매출확대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전망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회사의 영업수익성은 2015년 이전 대비 낮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한진는 한진해운신항만의 전환우선주 등과 관련해 풋옵션을 펠리샤(유)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 진행 등으로 인해 이달 31일 이후 풋옵션 행사가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

㈜한진는 이에 대응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펠리샤(유)의 전환우선주 및 신주인수권부사채를 3850억 원에 매입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며 컨소시엄은 ㈜한진, 부산항만공사, 글로벌해양펀드(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민간투자자 등), 한진해운신항만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상기의 협상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추가적인 차입조달 없이 한진해운신항만의 경영권 변동 및 대규모 자금소요 발생 리스크를 상당 수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글로벌 해양펀드 설립을 위해 기획재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점, 민간투자자가 확정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컨소시엄 구성 등에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며 동 방안의 추진 경과에 따라 대규모 자금소요가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나신평은 향후 회사의 영업수익성 및 현금창출력 회복 정도, CAPEX투자에 따른 차입부담 확대 여부, 한진해운신항만 풋옵션 관련 협상 경과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등급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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